그 때 세존께옵서 약왕보살을 인하시어 팔만 대사에게 이르시되,《약왕이여, 너는 이 대중 가운
데서 헤아릴 수 없는 모든 하늘과 용왕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
가와 사람과 더불어 사람 아닌 것과, 그리고 또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로, 성문을 구하는
자와 벽지불을 구하는 자와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 자를 보느냐. 이와 같은 이들의 무리가 다 부
처님 앞에서 묘법화경의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듣고, 이에 한 생각으로 따라서 기뻐하는데 이
르는 자에게는, 내가 모두 수기를 주리니, 마땅히「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부처님께옵서 약왕에게 이르시되,《또 여래가 멸도한 뒤에, 만약 어떤 사람이 묘법화경을 듣
되, 이에 한 게송이나 한 구절에 이르러서 한 생각으로 따라 기뻐하는 자에게는, 내가 또한 더
불어「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수기를 주리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묘법화경의 이에 한 게송에 이를지라도 받아서 가지고 읽고 외우며 풀어서 말하고 써
서 베끼면서, 이 경권을 공경하되 부처님과 같이 보고, 꽃과 향과 영락과 가루향과 바르는 향
과 사르는 향과 비단일산과,「장대 끝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단 것」과,「부처님과
보살의 위엄과 덕을 표시하는 장엄도구인 깃발」과, 의복과 재주와 음악으로 가지가지로 공
양하고, 이에 합장하고 공손히 공경하는데 이르러면, 약왕이여, 마땅히 알지니라. 이러한 모
든 사람들은 이미 일찍이 십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의 거처에서 큰 원을 성취하
였으되, 중생을 불쌍히 여긴 까닭으로 이 인간에 난 것이니라. 약왕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묻
되,「어떠한 중생들이 미래 세상에 마땅히 부처님 지음을 얻겠는가.」하면, 응당히 이러한 모
든 사람들이 미래 세상에 반드시 부처님 지음을 얻으리라고 가리켜라. 어떠한 까닭이냐 하면,
만약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법화경의 이에 한 구절에 이를지라도 받아서 가지고 읽고 외우
며 풀어서 말하고 써서 베끼면서, 꽃과 향과 영락과 가루향과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과 비단
일산과,「장대 끝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단 것」과,「부처님과 보살의 위엄과 덕을
표시하는 장엄도구인 깃발」과, 의복과 재주와 음악으로 가지가지로 경권에다 공양하며 합장
하고 공손히 공경하면, 이 사람은 일체 세간이 응당 우러러보고 받들 바이니, 응당히 여래에
게 공양하듯이 이에 그것을 공양할지니라.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바로 큰 보살이니라.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성취하였건마는 중생을 슬피 불쌍
히 여기고 이 세간에 나기를 원하여, 널리 묘법화경을 분별하여 설명함인데, 어찌 하물며 능
히 다 받아서 가지고 가지가지로 공양하는 자이랴. 약왕이여, 마땅히 알지니라. 이러한 사람
은 스스로 맑고 깨끗한 업보를 버리고, 내가 멸도한 뒤에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으로 악
한 세상에 나서 널리 이 경을 설명하느니라. 만약 이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내가 멸도한 뒤
에, 능히 은밀히 한 사람을 위하여 법화경의 이에 한 구절에 이르러서 설할지라도, 마땅히 알
지니,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심부름꾼이라, 여래가 보낸 바로서 여래의 일을 행하는 것인데,
어찌 하물며 대중 가운데에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함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