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 

세라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눈이 있는 이의 말씀을 들으라. 그는 번뇌의 사슬을 끊어 버린 사람이며

위대한 영웅이시다. 마치 사자가 숲 속에서 포효하는 것과 같다.

 

563 

신성한 분, 비길 데가 없고, 악마의 군대를 물리친 분을 보고 누가 믿지 않을 것인가.

피부가 검은 종족 출신이라도 믿으리라.

 

564 

따르고 싶은 자는 나를 따르라. 그리고 따르고 싶지 않은 자는 떠나가거라. 나는

뛰어난 지혜를 가진 분에게 출가하겠다."

 

565 

세라의 제자들이 말했다.

"만일 스승님께서 깨달은 분의 가르침을 기뻐하신다면, 저희들도 또한 뛰어난 지혜를

가진 분에게 출가하겠습니다.

 

566 

세라가 스승께 말했다.

"저희들 삼백 명의 바라문은 합장하고 부탁합니다. 스승이시여, 저희들은 당신 곁에서

깨끗한 수행을 닦겠습니다."

 

567 

스승이 말씀하셨다.

"세라여, 깨끗한 수행은 잘 설해져 있습니다. 그것은 눈앞에 당장 열매를 가져옵니다.

도른 닦는 사람이 게으르지 않고 출가하여 깨끗한 수행을 닦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닙니다."

 

세라 바라문은 제자들과 함께 스승 곁에 출가하여 완전한 계율을 받았다.

한편 머리를 땋은 수행자 케니야는 그날 밤이 지나자 자기 암자에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스승께 시간이 된 것을 알렸다.

"고타마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 준비가 되었습니다."

스승은 오전 중에 속옷과 겉옷을 입고 바리때를 드시고 머리를 땋은 수행자 케니야의

암자로 가셨다. 그리고 수행자의 무리와 함께 미리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케니야는

부처님과 수행자들에게 손수 맛좋은 음식을 나르면서 마음껏 들도록 권했다. 그리고

케니야는 스승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바리때에서 손을 떼시자 스승의 발치에 앉았다.

스승은 다음과 같은 시로써 케니야에게 감사의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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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바른 지혜로 깨달음을 얻어

절대 평화에 이른 사람은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고

말과 행동도 고요하다

 

97 

그릇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달아

윤회의 줄을 끊어 버리고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98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이라면

어디이거나 그곳은 즐겁다

 

99 

사람들이 없는 숲 속은 즐겁다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곳에서

즐거워한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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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만약

사람이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려고 팔십만억 나유타 겁 수에, 다섯 가지로써「나고 멸하는 이

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을 행하여, 이 모든 겁 가운데 부처님과 그리고 또

연각인 제자와 아울러 모든 보살 많은 이에게 보시하여 공양하되, 뛰어나게 맛있는 음식과

으뜸가는 옷과 더불어 눕는 데 갖추는 것과, 전단으로 정사를 세우고 동산의 수풀로써 꾸미고

치장하는, 이와 같은 것들의 가지가지의 모든 미묘한 것을 보시하기를, 이 모든 겁의 수가 다

하도록 부처님 도에 돌리어 향하게 하며, 만약 다시 금하는 계를 가지되, 맑고 깨끗하여 모자

라거나 새는 것이 없어 위없는 도를 구하니, 모든 부처님께옵서 칭찬하시는 바이며, 만약 다

시 욕되는 것을 참는 것을 행하여 고르고 부드러운 지위에 머물되, 설령 뭇 악한 것이 와서

침노할지라도 그 마음이 기울거나 움직이지 아니하며, 법을 얻었다고「깨닫지 못하고서도

깨달은 체하는 거만함」을 품은 모든 어떤 이가 이 곳을 가볍게 여겨서 뇌롭게 할지라도,

이와 같은 것을 또한 능히 참으며, 만약 다시 부지런히 정진하여 뜻과 생각이 항상 굳고 단

단하여서, 헤아릴 수 없는 억겁에 한마음으로 게으르거나 쉬지를 아니하며, 또 수없는 겁

동안 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면서 만약 앉거나, 만약 거닐거나 함에 잠을 버리고 항상 마음

을 다스리며, 이런 인연의 까닭으로써 능히 모든 선정을 내며, 팔십억만 겁 동안 편안하게

머물러서 마음이 어지럽지 않고, 이 한마음을 가진 복으로 위없는 도를 구하기를 원하여,

「내가 일체 지혜를 얻고 모든 선정의 끝을 다하리라.」하여, 이런 사람이 백천만억겁의

수 가운데에서 이 모든 공덕을 행하되,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하여도, 어떤 착한 남녀들이

내가 말한 수명을 듣고 이에 한 생각으로 믿음에 이르러면, 그 복은 그것을 지나느니라. 만

약 사람이 일체 모든 의심하여 후회스러움은 모두 있음이 없이, 깊은 마음으로 잠깐 사이

에 믿을지라도 그 복은 이와 같으니라. 그 모든 보살이 있어 헤아릴 수 없는 겁토록 도를

행하다가, 나의 수명 말함을 듣고 바로 곧 능히 믿어 받으면,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이

경전을 이마에 받아서,「저희는 미래에 수명이 길어서 중생을 제도하되, 오늘날 세존과

같이 하오리다. 모든 석씨 가운데의 왕으로 도량에서 사자후로 법을 설하시되, 두려울 바

가 없으시니, 저희들도 미래 세상에 일체에게 존경받는 바 되어 도량에 앉았을 때 수명을

설함이 또한 이와 같게 하리라.」고 원하리라. 만약 깊은 마음이 있는 자가 맑고 깨끗하

며 바탕이 곧아서, 많이 듣고 능히 다 가지고는 뜻을 따라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기에서 의심이 있을 수 없느니라.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  此處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  차처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則爲有佛  若尊重弟子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올바른 가르침의 존중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설해지는 곳곳마다 어디든지 모든 세상의

천신·인간·아수라가 마땅히 공양할 부처님의 탑묘임을 알아야 한다.

하물며 이 경 전체를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사람이랴!

수보리여! 이 사람은 가장 높고 가장 경이로운 법을 성취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경전이 있는 곳은 부처님과 존중받는 제자들이 계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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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스승은 대답하셨다.

"세라여, 나는 왕이로되 더없는 진리의 왕입니다. 진리로써 바퀴를 굴리는 것입니다.

거꾸로 돌 수 없는 바퀴를."

 

555 

세라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은 정각자라고 스스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고타마시여, 당신은 '더없는 진리

의 왕이고, 진리로써 바퀴를 굴린다'고 말씀하십니다.

 

556 

그렇다면 누가 당신의 장군입니까. 당신을 이어받을 제자는 누구입니까. 누가 당신

의 뒤를 이어 이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까?"

 

557 

스승은 대답하셨다.

"세라여, 내가 굴린 더없는 진리의 바퀴를 사리풋타가 굴릴 것입니다. 그는 완전한

사람을 따라 나타난 사람입니다.

 

558 

나는 알아야 할 것을 이미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이미 닦았으며 끊어야 할 것을 이미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부처입니다.

 

559 

나에 대한 의혹을 푸십시오. 바라문이여, 그리고 나를 믿으십시오. 깨달은 사람들을

만나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560 

그들(눈 뜬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그대들은 보기 어려운 일인데, 나는 바로

그 정각자입니다. 바라문이여, 나는 번뇌의 화살을 꺾어 버린 더없이 완벽한 사람입니다.

 

561 

나는 신성한 사람이며, 비길 데가 없고, 악마의 군대를 물리쳤으며, 모든 적을 항복

시켰고, 아무것에도 두려움 없이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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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미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

근심과 걱정을 떠나

모든 속박을 끊고 자유를 얻은 사람

그에게는 털끝만한 고뇌도 없다

 

91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출가하여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수를 등지고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이 집과 저 집을 버린다

 

92 

제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93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 버리고

먹고 입음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94 

잘 길들인 말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자만과 번뇌를 끊어 버린 사람은

신들까지도 그를 부러워한다

 

95 

대지와 같이 너그럽고

문지방처럼 의무를 다하고

흙탕이 없는 호수처럼 맑은

그 같은 사람에게 윤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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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미륵보살께서 자리로부터 일어나시어 웃옷을 벗어서 한 쪽으로 하시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시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시고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부처님께옵서

설하옵신 드물게 있는 법은 옛적에는 일찍이 듣지 못한 바이오니, 세존께옵서는 큰 힘이 있으

시며, 수명도 가히 헤아리지 못하나이다. 수없는 모든 부처님 아들은 세존께옵서 법의 이익을

얻은 자를 분별하시어 설하심을 듣고, 기쁨과 즐거움이 몸에 두루 찼나이다. 혹은 물러나지 않

는 지위에 머물며, 혹은 다라니와, 혹은 하고자 하는 말에 걸림이 없음과, 만억의 선총지를 얻

으며, 혹은 대천세계 미진수의 보살이 있어, 각각 모두 능히 물러나지 아니하는 법륜을 굴리며,

다시 중천세계 미진수의 보살이 있어, 각각 모두 능히 맑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다시 소천

세계 미진수의 보살이 있어, 각각 나머지 여덟 번 태어남에 있어서 마땅히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을 것이며, 다시 넷과 셋과 둘의 이와 같은 사천하 미진의 모든 보살이 있어, 수에 따라 나서

부처님을 이룰 것이며, 혹은 일 사천하 미진수의 보살은, 남아있는 한 번 태어남에 있어서 마

땅히 일체 지혜를 이루오리다. 이와 같은 이들의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길고 먼 것을 듣고는

헤아릴 수 없고 새는 것이 없는 맑고 깨끗한 과보를 얻었으며, 다시 여덟 세계 미진수의 중생

이 있어, 부처님의 수명 설하시는 것을 듣고 모두 위없는 마음을 일으켰나이다. 세존께옵서는

헤아릴 수 없고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 못할 법을 설하시옵나니, 넉넉히 이익되는 바가 많이

있어 허공이 가이 없는 것과 같사옵나이다. 하늘에서 만다라와 마하만다라를 비오듯이 하며,

항하사와 같은 제석과 범천이 수없는 부처님의 나라에서 와서 전단과 침수를 비오듯이 하되,

이에 어지럽게 휘날리며 떨어지기를, 새가 허공에서 날아내리는 듯이 하여 모든 부처님께 흩

어서 공양하였으며, 하늘북은 허공 가운데서 자연히 묘한 소리를 내며, 하늘옷 천만 가지가

빙빙 돌면서 나부끼며 내려오고, 많은 보배로 된 묘한 향로에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향을 사

르니, 자연히 다 널리 두루 미치어서 모든 세존께 공양하며, 그 큰 보살의 많은 이는 일곱 가

지 보배로 된 높고 묘한 만억 가지의 번과 천개를 잡고 차례차례로 범천에 이르러며, 한 분,

한 분, 모든 부처님 앞에 보배로 된 당에 승리의 번을 달고, 또한 천만 가지의 게송으로써 모

든 여래께 노래하여 읊었나이다. 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일은 옛적에는 일찍이 있지 아니한

바이오니, 부처님의 수명이 헤아릴 수 없음을 듣고 일체가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나이다.

부처님의 이름은 시방에 들리시어 널리 중생에게 이익이 많게 하시되, 일체 착한 근본을 갖

추게 하시어 이로써 위없는 마음을 도우셨사옵나이다.

그 때 부처님께옵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아일다여, 그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길고 먼 것을 듣고 이에 능히 한 생각으로 믿고 이해함을 내는 데 이르러

면, 얻는 바의 공덕의 한정을 헤아림이라 있을 수 없느니라. 만약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있어,「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위하는 까닭으로, 팔십만억

나유타 겁토록, 다섯 바라밀인,「베풀어 줌으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과,「욕되는 것을 참음으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

쪽에 이르럼」과,「몸과 마음이 용맹하여 쉬지 아니함으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과,「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듦으로써 나고 멸하

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을 행하며,「실상을 비쳐보는 사리에 밝은

지혜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은 제외한다면, 이 공덕

으로써 앞의 공덕에 견주어 보건대, 백분, 천분, 백천만억분의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에 산수의 비유에 이를지라도 능히 알지 못할 바이니라. 만약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이

와 같은 공덕이 있고도,「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

는 그러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느니라.》

 

 

 

 

須菩提  如恒河中  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수보리  여항하중   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  實言  告汝  若有  善男子  善女人  以七寶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황기사   수보리  아금  실언   고여  약유  선남자   선여인  이칠보

 

滿  爾所  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  須菩提

만  이소   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   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불고  수보리

 

若  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약  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무위법의 뛰어난 복덕 

 

"수보리여! 항하의 모래 수만큼 항하가 있다면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모든 항하의 모래 수는 진정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항하들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하물며

그것의 모래이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지금 진실한 말로 그대에게 말한다. 선남자 선여인이 그

항하 모래 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그 복덕이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옵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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