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행동이 진지하고 말씨가 조용하며

마음이 안정되고

세상의 쾌락을 버린 수행자를

'대자유에 이른 사람' 이라 부른다

 

379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자신을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게 되리라

 

380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그러니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381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는

기쁨에 넘쳐 고요하며

생사윤회가 멎은

절대 평화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382 

비록 나이 어리더라도

부처의 가르침에 전념하는 수행자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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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께서 말씀하시되,《저는 바다 가운데에서 오직 항상 묘법화경을 펴서 설하였소이다.》

지적께서 문수사리께 여쭈어 말씀하시되,《이 경은 심히 깊고 미묘하여 모든 경 가운데 보배이

라, 세상에 드물게 있는 바이니, 자못 어떤 중생이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이 경을 닦고 행하면,

부처님을 얻음이 빠르나이까. 아니오이까.》문수사리께서 말씀하시되,《사가라 용왕의 딸이

있으니, 나이는 비로소 여덟 살이나, 사리에 밝아 지혜롭고 근기가 날카로워서 중생의 모든 근

기와 행하는 업을 잘 알며, 다라니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신 바의 심히 깊이 숨겨

져 감추어진 것을 다 능히 받아 가지며, 깊이 선정에들어서 모든 법을 명확히 깨달았으며, 찰나

사이에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서 돌아서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것을 얻었으며, 말재주가 걸림

이 없고, 중생을 사랑스럽게 생각하기를 마치 갓난아이와 같이 하며, 공덕을 흡족하게 갖추어

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설명함이 미묘하고 넓고크며, 자비롭고 어질며 겸손하고, 뜻과

생각이 온화하고 올발라서 능히 깨달음에 이르렀소이다.》

지적보살께서 말씀하시되,《제가 석가 여래를 뵈오니,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어려운 행과 괴

로운 행을 하시고, 공을 쌓으시고 덕을 쌓으시어 깨달음의 길을 구하시되, 일찍이 그치거나 쉬

지 아니하셨으며, 삼천대천세계를 살펴보아도, 이에 겨자씨만한 곳에 이르기까지 이 보살께서

몸과 목숨을 버리시지 아니한 곳은 있음이 없었습니다. 중생을 위하시는 까닭으로 그렇게 하

신 뒤에야 겨우 깨달음의 길 이룸을 얻으셨거늘, 이 여자가 잠깐 사이에 문득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은 믿지 못하겠나이다.》

말씀 논하시기를 끝내지도 아니하셨는데, 때에 용왕의 딸이 문득 앞에 나타나서 머리와 얼굴

로 공경히 절을 하고, 물러나 한 쪽에 머물러 게송으로써 찬탄하여 가로되, 죄와 복의 형상을

깊이 통달하시어 시방에 두루 비추시며, 미묘하시고 깨끗하신 법의 몸에 서른두 가지의 형상

을 갖추셨으며, 팔십 종류의 좋은 것으로써 법을 몸을 꾸미시고 치장하시는데 쓰셨으며, 하늘

과 사람이 우러러 받드는 바이시며, 용과 신도 다 공손히 공경하오며, 일체 중생의 종류는 높

이 받들지 아니하는 자가 없음이로소이다. 또 듣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은 오직 부처님만이

마땅히 증험하시어 아시오리다. 제가 대승의 가르침을 열어서 괴로워하는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오리이다. 때에 사리불께서 용녀에게 일러 말씀하오되,《그대가 오래지 아니하

여 위없는 도를 얻는다고 일컫는 이 일은 믿기 어렵도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여자의 몸은

때 끼고 더러워서 이는 법 그릇이 아니거늘, 어찌하여 능히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리오. 부처

님의 도는 멀고 넓어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도록 부지런히 괴롭게 행을 쌓고 모든 법칙

을 닦아 갖춘 그러한 뒤에야 겨우 이루는 것이며, 또 여인의 몸은 오히려 다섯 가지 막히는

것이 있으니, 첫째는 범천왕 됨을 얻지 못함이요, 둘째는 제석이며, 셋째는 마왕이고, 넷째는

전륜성왕이며, 다섯째는 부처님의 몸인데, 어떻게 하여 여자의 몸으로 빨리 부처님 이룸을

얻겠는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  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  天眼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  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  천안부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  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  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수보리

 

於意云何  如來有  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  佛眼不  如是

어의운하  여래유   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   불안부  여시

 

世尊  如來有佛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  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세존  여래유불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  소유사   불설시사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須菩提  於意云何  如  一恒河中所有沙  有  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  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수보리  어의운하   여  일항하중소유사   유  여시사등항하   시제항하  소유사수   불세계  여시

 

寧爲多不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영위다부   심다  세존  불고수보리   이소국토중  소유사수   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  不可得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不可得

불가득

 

분별없이 관찰함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육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법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불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는 항하의 모래에 대해 설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옵서는 이 모래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이런 모래만큼의 항하가 있고

이 여러 항하의 모래 수만큼 부처님 세계가 그만큼 있다면 진정 많다고 하겠는가?"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옵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국토에 있는 중생의 여러 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안다. 왜냐하면 여래는 여러 가지

마음이 모두 다 마음이 아니라 설하였으므로 마음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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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악마의 군대가 코끼리를 타고 사방을 포위하고 있으니, 나는 그들을 맞아 싸우리라.

나를 이곳에서 물러나게 하지는 못하리라.

 

443 

신들도 세상 사람도 너의 군대를 꺾을 수 없지만, 나는 지혜를 가지고 그것을 깨뜨

린다. 마치 굽지 않은 흙단지를 돌로 깨뜨려 버리듯.

 

444 

자유롭게 생각하고 굳은 신념을 가지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두루 다닐 것이다.

여러 제자들을 거느리고.

 

445 

그들은 내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근심할 것이

없고 욕망이 없는 경지에 도달하리라."

 

446 

악마는 말했다.

"우리들은 칠 년 동안이나 당신을 한걸음 한걸음 따라다녔다. 그러나 항상 조심하고

있는 정각자에게는 뛰어들 틈이 없었다.

 

447 

까마귀가 기름을 발라 놓은 바위 둘레를 맴돌며 '이곳에서 말랑말랑한 것을 얻을 수

없을까. 맛 좋은 먹이가 없을까' 하며 날아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448 

그곳에서 맛있는 것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까마귀는 날아가 버렸다. 바위에 가까이

가 본 그 까마귀처럼, 우리는 지쳐서 고타마를 떠나간다."

 

449 

근심에 잠긴 악마의 옆구리에서 비파가 뚝 떨어졌다. 그만 그 야차는 기운 없이 그 자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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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깊은 명상이 없고

깊은 명상이 없는 자에게는 지혜 또한 없다

지혜와 깊은 명상을 갖춘 사람은

절대 자유에 가까워진 것이다

 

373 

인기척 없는 빈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른 진리를 관찰하는 수행자는

인간을 초월한 기쁨을 누린다

 

374 

이 몸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잠기어

절대 자유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375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 할 일은

감각을 지키고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맑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는 일이다

 

396 

그리고 항상 친절하라

우정을 다하고 착한 일 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397 

자스민 꽃이

시든 꽃잎을 떨쳐 버리듯이

수행자여

탐욕과 성냄을 떨쳐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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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하방에서 다보 세존을 따라 온 바의 보살의 이름은 가로되 지적이라 하는데, 다보 부처님께

아뢰옵고 마땅히 본국토로 돌아가려 하거늘, 석가모니 부처님께옵서 지적에게 일러 가라사대,

《착한 남자여, 우선 잠깐만 기다릴지니라. 여기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은 문수사리니라. 가히

서로가 더불어 보아서 묘법을 논하여 설하고, 가히 본국토로 돌아갈지니라.》

그 때에 문수사리께서 크기가 수레바퀴와 같은 천 개의 잎사귀 연꽃에 앉으셨으며, 함께 오신 보

살도 또한 보배 연꽃에 앉으셨으니, 큰 바다 사가라 용궁으로부터 자연히 솟아나오셨으며, 허공

가운데에 머무시어 영취산에 나아가셔서, 연꽃으로부터 내리시와 부처님의 거처에 이르러시어,

머리와 얼굴로 두 세존의 발에 공경히 절하셨소이다. 공경하기를 길게 하여 마치시고는 조금 있

다가, 지적의 거처에 가셔서 함께 서로 위문하시고 물러나 한 쪽에 앉으셨더이다.

지적보살께서 문수사리께 물으시되,《어지신 분께서 용궁에 가시어 교화하신 바의 중생은 그 수

가 얼마이옵나이까.》

문수사리께서 말씀하시되,《그 수는 헤아릴 수 없어서 가히 헤아려 세지를 못하며, 입으로 펼 바

가 아니며, 마음으로 헤아릴 바도 아니오니, 또 잠깐만 기다리시면 스스로 마땅히 증험하시어 아

시오리다.》

말씀하실 것을 마치시지도 아니하셨는데 수없는 보살께서 보배연꽃에 앉으시어 바다로부터 솟아

나오시어, 영취산에 나아가셔서 허공에 머물러 계셨더이다.

이 모든 보살께서는 모두 이 문수사리께서 교화하시어 제도하신 바이시라, 보살의 행을 갖추셔서

모두 함께「여섯 가지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을 논하여 설

하시며, 본래 성문인 사람은 허공 가운데에 있으면서 성문의 행을 설하다가 이제는 모두 대승의

공한 뜻을 닦아 행하였더이다.

문수사리께서 지적께 일러 가라사대,《바다에서 가르쳐 교화한 그 일은 이와 같나이다.》

그 때에 지적보살께서 게송으로 찬탄하시어 가라사대, 큰 지혜와 덕이며 용맹하시고 굳셈이시여,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교화하시어 제도하심을 지금 이 모든 큰 모임과 그리고 또 저와 모두는 이

미 보았소이다. 실상의 뜻을 설명하여 펴고 일승의 법을 열어 밝히시어, 널리 모든 중생을 인도하

시어 빨리 깨달음을 이루게 하셨소이다.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佛告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불고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이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소이자하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於燃燈佛所  有法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자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어연등불소   유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  於燃燈佛所  無有法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득아누다라삼먁삼보리부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  어연등불소  무유법   득  아누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  여래득   아누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약유법  여래득

 

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  則  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

아누다라삼먁삼보리자   연등불  즉   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   석가모니  이실무유법  득

 

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何以故  如來者

아누다라삼먁삼보리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  석가모니   하이고  여래자

 

卽  諸法如義  若有人  言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즉  제법여의   약유인  언  여래득아누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  불득  아누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如來所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  一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수보리  여래소득   아누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허   시고  여래설   일체법  개시불법  수보리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  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  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  人身長大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  일체법  수보리   비여유인  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  인신장대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  無量衆生  則  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   불명보살  하이고  수보리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  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   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  說名

시불명보살   하이고  여래설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  설명

 

眞是菩薩

진시보살

 

궁극의 가르침, 무아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옵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옵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옵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부처님

께옵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는 반드시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수기하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 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일체법이라 말한 것은 일체법이 아닌 까닭에 일체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예컨대 사람의 몸이 매우 큰 것과 같다."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옵서 사람의 몸이 매우 크다는 것은 큰 몸이 나이라고 설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반드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말한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만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고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

였으므로 장엄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이런 이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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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몸의 피가 마르면 쓸개도 가래침도 마를 것이다. 살이 삐지면 마음은 더욱더 밝아지리라.

내 생각과 지혜와 하나 된 마음은 더욱더 편안하게 될 것이다.

 

435 

나는 이토록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이토록 편안히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은 어떤

욕망도 돌아보지 않는다. 보라, 이 마음과 몸의 깨끗함을!

 

436 

너의 첫째 군대는 욕망이고, 둘째 군대는 혐오이며, 셋째 군대는 굶주림, 넷째 군대는

집착이다.

 

437 

다섯째 군대는 권태와 수면, 여섯째 군대는 공포, 일곱째 군대는 의혹, 여덟째 군대는

겉치레와 고집이다.

 

438 

그릇된 방법으로 얻은 이득과 명성과 존경과 명예와, 또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경멸하는 것.

 

439 

나무치여, 이것들이 바로 너의 군대이다. 검은 악마의 공격군이다. 용감한 사람이

아니면 너를 이겨 낼 수가 없지만, 용감한 사람은 너를 이겨서 즐거움을 얻는다.

 

440 

내가 문자풀을 입에 물 것 같은가? 나에게 목숨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굴욕적

으로 사는 것보다는 싸워서 죽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

 

441 

어떤 수행자나 바라문들은 너의 군대에게 패배하여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덕 있는 사람들조차 갈 길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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