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사람들이 바르게 살고 최상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덕을 지키고,

어떠한 행동을 하며, 어떠한 행위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것인가.

 

325 

손위의 사람을 공경하고 시기하지 말며 스승을 만나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어서 열심히 설법을 들으라.

 

326 

고집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때를 맞추어 스승을 찾아가라. 진리와 절제와

맑고 깨끗한 행동을 늘 마음에 두고 이를 실천하라.

 

327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며 진리에 머무르고 진리의 길을 알며 진리를 비방

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 훌륭하게 설해진 진리에 따라 생활하라.

 

328 

웃음, 농담, 울음, 혐오, 거짓말, 사기, 탐욕, 오만, 격분, 난폭, 더러움, 탐닉을

버리고 교만을 떠나 자신을 안정시켜 행동하라.

 

329 

훌륭한 설법을 듣고 이해하면 힘이 된다. 듣고 안 것을 실천하면 힘이 된다.

사람이 성급하거나 게으르면 지혜도 배움도 늘지 않는다.

 

330 

성인이 말씀하신 진리를 기뻐하는 사람들은 말과 생각과 행동이 가장 뛰어나게

된다. 그들은 부드러움과 온화함과 명상 속에 머무르면서 배움과 지혜의 본질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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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출가 생활은 힘들어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집에서 사는 것도 힘들고 괴롭다

마음에 맞지 않는 무리와 사는 일 또한 괴롭다

무엇을 찾아 나서도 괴로움을 만난다

그러므로 방황하는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러면 고통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303 

믿음이 있고 덕행을 갖추고

명성과 번영을 누리는 사람

그런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다

 

304 

어진 사람들은 히말라야처럼

멀리서도 빛난다

못된 사람은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서도 보이지 않는다

 

305 

홀로 앉고 홀로 눕고

홀로 다녀도 지치지 않고

자신을 억제하며

숲 속에서 홀로 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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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옵서 배우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 이천 사람을 보시니, 그 뜻이 부드럽고

연하며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여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관하는지라. 부처님께옵서 아난에게

이르시되,《너는 이 배우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 이천 사람을 보느냐. 않느냐.》

《예, 그러하옵게도 이미 보았나이다.》

《아난이여, 이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오십 세계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고 공

손히 공경하며 존중하고, 법의 곳집을 두호하여 가지고, 뒤끝에는 같은 때에 시방 나라에서

각각 부처님 이룸을 얻으리니, 모두 함께 한가지 호로 이름은 가로되, 보상 여래 응공 정변

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라. 수명은 일 겁이고, 국토의

꾸미고 치장됨과 성문과 보살과 정법과 상법이 모두 다 한가지로 같으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지

금 내 앞에 머물러 있는, 이 이천 성문에게 모두 다 수기 주리니, 미래에 마땅히 부처님을

이루리라. 공양할 바의 모든 부처님은 위에 설한 미진수와 같으며, 그 법의 곳집을 두호하

여 가진 뒤에 마땅히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라. 각각 시방 나라에서 다 같은 한가지 이름과

호이리니, 함께 때에 도량에 앉아서 위없는 지혜를 증하리라. 모두 이름을 보상이라고 하며,

국토와 그리고 또 제자와 정법과 더불어 상법은 다 같아서 다름은 있음이 없느니라.

다 모두 신통으로써 시방의 중생을 제도하며, 이름 들림이 널리 두루 미치고 점점 열반에

들리라. 그 때에 배우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이천 사람께서 부처님의 수기 주심을 듣

자옵고, 기쁘고 즐거워서 뛰고 뛸 듯이 하며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오되, 세존께옵

서는 지혜의 밝은 등불이시라, 저희는 수기 주시는 소리를 듣자옵고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

이 가득 차서, 감로를 뿌려 주심과 같사옵니다.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  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시  장로  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  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如來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  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여래  선호념   제보살  선부촉  제보살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  제보살  선부촉

 

諸菩薩  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   선여인   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唯然  世尊  願樂欲聞

유연  세존  원요욕문

 

수보리가 법을 물음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며 합장하고 공손히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옵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호해주시며

보살들을 잘 격려해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보리여! 그대의 말과 같이 여래는 보살들을 잘 보호해 주며

보살들을 잘 격려해 준다.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그대에게 설하리라.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이와 같이 살아야 하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예, 세존이시여!" 라고 하며 수보리는 즐거이 듣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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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만일 남한테서 배워 진리를 알게 되었다면, 그 사람 섬기기를 마치 신들이 인드라신

섬기듯 해야 한다. 배움이 깊은 사람은 존경을 받으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리를

보인다.

 

317 

어진 이는 그것을 이해해서 듣고, 그 진리를 실천한다.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지혜로운 이, 분별할 줄 아는 이, 현명한 이가 된다.

 

318 

아직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심만 있는 소인배나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한

다면, 이 세상에서 진리를 알지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319 

마치 물이 많고 물결이 거센 강에 빠지면, 사람이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런 이가 어찌 남을 건네줄 수 있겠는가.

 

320 

그와 마찬가지로, 진리를 알지도 못하고 배움이 깊은 사람에게서 듣지도 않는다면,

스스로도 모르고 의문도 풀 수 없다. 그가 어찌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321 

튼튼한 배를 타고 거기 노와 키가 있다면, 배를 저을 줄 아는 경험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강을 건네줄 수 있다.

 

322 

베다에 통달하고 자신을 수양하고 많은 것을 배워 동요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듣고 따르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323 

그러므로 정말 지혜롭고 배움이 깊은 성실한 사람과 가까이하라. 사물의 이치를

알고 실천하면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평화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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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를 생각한다

 

297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298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승단을 생각한다

 

299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300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불살생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301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명상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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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세존께옵서 모든 보살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이에 일러 가라사대,《모든 착한

남자여, 내가 아난 들과 더불어 공왕 부처님의 거처에서 같은 때에「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켰건마는, 아난은 항상 많이 듣기를 즐겨하고, 나는 항상

부지런히 정진을 하였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나는 이미「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룸을 얻었고, 아난은 나의 법을 두호하여 가지고, 또한 장래의 모든 부처님의

법의 곳집을 두호하며, 모든 보살의 많은 이를 가르쳐 교화하여 성취케 하리니, 그 본래의 원이

이와 같음일세, 그러므로 이 수기를 얻었느니라.》

아난께서는 부처님 면전에서 스스로 수기 주심과 그리고 또 국토의 꾸미고 치장됨을 듣자옵고,

원하는 바가 흡족하게 갖추어져서 마음에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얻고, 곧 때에 지난 예전의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의 모든 부처님의 법의 곳집을 기억하여 생각

하며,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되 지금 듣는 바와 같으며, 또한 본래의 원하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

소이다. 그 때에 아난께서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오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

어, 저로 하여금 지나간 예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 법을 생각하게 하시되, 오늘날 듣

는 것과 같이 하시니, 저는 이제 다시 의심이 없어 부처님 도에 편안하게 머물게 되었으나, 방

편으로 시자가 되어 모든 부처님 법을 두호하여 가지겠나이다.

그 때에 부처님께옵서 라후라에게 이르시되,《너는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님 지음을 얻으리

니, 호는 도칠보화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

라. 마땅히 십 세계의 미진들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을 위하여

맏아들이 될 것이되, 마치 지금과 같으리라. 이 도칠보화 부처님 국토의 꾸미고 치장됨과, 수

명의 겁수와, 교화할 바의 제자와, 정법과 상법은, 또한 산해혜자재통왕 여래와 같아서 다름이

없으며, 또한 이 부처님을 위하여 맏아들이 되느니라. 이렇게 이미 지낸 뒤에 마땅히「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태자이었을 때  라후라는 맏아들이 되었더니, 내 이제 부처님의 도를 이루니, 법을 받는 법의

아들이 되었도다. 미래 세상 가운데 헤아릴 수 없는 억의 부처님을 뵈옵고, 모두 그의 맏아들

이 되어 한마음으로 부처님의 도를 구하리니, 라후라의 은밀히 하는 행을 오직 나만이 능히

아느니라. 지금에는 나의 맏아들이 되어서 모든 중생에게 보이나니, 헤아릴 수 없는 억천만

의 공덕은 가히 셈하지를 못할 것이며, 부처님 법에 편안히 머물러서 위없는 도를 구하느니라.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祗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俱  爾時  世尊  食時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구  이시   세존  식시

 

着衣持鉢  入  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착의지발   입  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법회의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옵서 거룩한 비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옵서는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걸식하시고자 사위대성에

들어가셨습니다. 성 안에서 차례로 탁발을 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좌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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