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 

바라문이 말했다.

"나는 베다에 뛰어난 사람을 이렇게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공물은

성취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 다른 사람이 남은 음

식을 먹었습니다."

 

460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바라문이여, 당신은 의로운 사람이며 의를 구해 왔으니 가까이 와서

물으시오. 아마도 이곳에서 평안하고 성냄이 없고, 괴로움과 욕심이 없는 지혜

로운 사람을 만날 것이오."

 

461 

"고타마시여, 저는 제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려고 생각합니다. 그러

나 저는 제대로 알지를 못합니다.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어디에 바치는 공물이

효과가 있는가를."

"그럼 바라문이여, 귀를 기울이시오. 나는 당신에게 진리를 설하리다.

 

462 

출생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시오. 불은 온갖 섶에서 일어나는 것. 천한 집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믿음이 깊고 부끄러워할 줄 알고 뉘우치는 마음으로 행동을

삼가면 고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오.

 

463 

진실을 가지고 자제하고 모든 감각을 절제하며 베다의 뜻에 통달하고 깨끗이

수행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때때로 공양을 바치시오. 복과 덕을 구하는 바라문

은 그들을 공양해야 합니다.

 

464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살아가며, 자기 분수를 잘 알아 절제하고, 베틀의

북처럼 곧은 사람들. 그들에게 때때로 공양을 바치시오. 복과 덕을 구하는 바라

문은 그들을 공양해야 합니다.

 

465 

탐욕을 떠나 모든 감각을 조용히 다스리고, 달이 라후의 손길에서 벗어나듯이

걸림이 없는 사람들. 그들에게 때때로 공양을 바치시오. 복과 덕을 구하는 바라

문은 그들을 공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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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6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어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397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8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과 함께 끊어 버리고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9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 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0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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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께서도 이런 생각을 하오되,「세존께옵서는 수기를

주시는 가운데, 홀로 저의 이름만은 말씀하시지 아니하시는가.」하셨더니, 부처님께옵서

야수다라에게 이르시되,《그대는 오는 세상에 백천만억의 모든 부처님 법 가운데에서, 보살

행을 닦아 큰 법사가 되어 점점 부처님의 도를 갖추어, 선국 가운데에서 마땅히 부처님 지음

을 얻으리니, 호는 구족천만광상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

인사 불 세존이니라.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겁이니라.》

그 때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와 그리고 또 야수다라 비구니와 아울러 그 거느린 무리께서 모

두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얻으시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오되, 인도하시는 스승이신 세존께옵서는 하늘과 사람을 편안하게

의지하도록 하시옵니다. 저희들은 수기하심을 듣자옵고 마음이 편안함을 흡족하게 갖추었

나이다. 모든 비구니께서 이 게송 설하기를 마치고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올리되,《세존이

시여, 저희들도 또한 능히 다른 방위의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펴오리다.》

그 때 세존께옵서 팔십만억 나유타의 모든 보살마하살을 보시니, 이 모든 보살께서는 모두

바로 돌아서서 물러나지 아니함이라,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모든 다라니를 얻음이

러니,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시어 부처님 앞에 이르러시어, 한마음으로 합장하시고 이런 생

각을 하오되,「만약 세존께옵서 저희들에게 일러서 명령하시되,「이 경을 가지고 설하여

라.」고 하시오면,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치심과 같이 하여 널리 이 법을 펴오리다.」다시

이런 생각을 하오되,「부처님께옵서 지금 묵묵히 하시어 일러서 명령하심이 보이지 않사

오니, 저희는 마땅히 어찌해야 할 것인가.」하셨소이다.

때에 모든 보살께서 부처님의 뜻을 공경히 좇으시며, 아울러 스스로 본래의 원을 채우고자

하시어, 문득 부처님 앞에서 사자후를 하시며, 그리고는 맹세의 말을 일으키시되,《세존이

시여, 저희들도 여래께옵서 멸하신 뒤에, 시방세계에 두루 왔다갔다 돌아다니며 능히 중생

으로 하여금 이 경을 써서 베끼며 받아서 가지며 읽고 외우게 하며, 그 뜻을 풀어서 말하며,

법과 같이 닦아 행하며, 바르게 기억하여 생각하게 하오리다. 모두 이것은 부처님의 위력이

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옵서는 다른 방위에 계실지라도 멀리서 보시고 지키시어

두호하여 주옵소서.》하셨소이다.

 

 

 

 

須菩提  汝勿謂  如來  作是念  我  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  言  如來有  所說法

수보리  여물위   여래  작시념   아  당유소설법  막작시념   하이고  약인  언  여래유  소설법

 

則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爾時  慧命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이시  혜명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  衆生者  如來說  非衆生  是名衆生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   중생자  여래설   비중생  시명중생

 

설법 아닌 설법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가 '나는 설한 법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께옵서 설하신 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여래를 비방하는 것이니, 내가 설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설법이라는 것은 설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이므로 설법이라고 말한다."

그때 수보리 장로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신심을 낼 중생이 조금이라도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저들은 중생이 아니요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중생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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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코살라국 순다리카 강변에 살고 계셨다.

마침 그때 바라문인 순다리카 바라드바자는 순다리카 강변에서 성스러운 불을 만들어

공양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바라문인 그는 불 공양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

을 두루 살피면서 말했다.

"이 남은 음식을 누구에게 줄까?"

그는 멀지 않은 곳에 거룩한 스승이 나무 아래서 머리까지 가사를 둘러쓰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왼손에는 남은 음식을 들고, 바른손에는 물병을 들고 스승에게 갔다.

스승은 그의 발소리를 듣고 머리에 둘렀던 것을 벗었다.

순다리카 바라드바자는 '이분은 머리를 깎은 분이다. 이분은 삭발한 분이다' 하며 되돌

아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설사 머리를 깎았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바라문일 수도 있다. 가까이 가서 그의 출신을 물어 보리라.'

그는 스승께 가까이 가서 물었다.

"당신의 출신은 무엇입니까?"

스승은 바라문인 순다리카 바라드바자에게 시로써 말씀하셨다.

 

455 

"나는 바라문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오. 나는 바이샤족 사람도 아니고 다른 아무것도 

아니오. 나는 어떤 계급도 속하지 않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깊은 생각을 하며

세상을 두루 다니오.

 

456 

나는 가사를 걸치고 집이 없으며, 수염과 머리를 깎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세상 사람

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다니고 있소. 바라문이여, 당신이 내게 출신을 묻는 것은

당치 않소."

 

457 

"바라문이 바라문을 만났을 때는 '당신은 바라문이 아닙니까' 라고 묻는 법입니다."

"만일 당신 자신이 바라문이거든 바라문이 아닌 대게 대답하시오. 나는 당신에게 세

구절 스물넉 자로 된 자 사비트리 찬가를 묻겠소."

 

458 

"이 세상에서 성자나 왕족, 바라문이나 일반인들은 무엇 때문에 신에게 여러 가지

공물을 바치는 것입니까?"

스승께서는 대답하셨다.

"베다에 통달한 궁극에 이른 사람이 제사 때 어떤 세속인의 공물을 받는다면,

그 제사는 의미 있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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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수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390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2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393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394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가죽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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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약왕보살마하살과 그리고 또 대요설보살마하살께서는 이만 보살의 권속과 더불어 함께

하여 모두 부처님 앞에서 이러한 맹세의 말씀을 하시되,《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옵서는 염

려를 하시지 마시옵소서. 저희들은 부처님께옵서 멸하신 뒤에 마땅히 이 경전을 받들어 가지

고 읽고 외우며 설하오리다. 뒤 악한 세상에 중생은 착한 근본이 점점 적어지고,「깨닫지 못

하고서도 깨달은 체하는 거만한 자」가 많으며, 이익되는 공양을 탐하여, 착하지 못한 근본

은 늘고, 해탈에서 멀리 떠나니, 비록 가히 가르쳐 교화하기가 어려울지라도, 저희들은 마땅

히 크게 참는 힘을 일으켜서, 이 경을 읽고 외우며, 가지고 설하며, 써서 베끼며, 가지가지로

공양을 하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오리다.》

이 때 많은 이 가운데에서 오백 아라한으로서 수기 받음을 얻은 자께서 부처님께 아뢰어 말

씀하오되,《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스스로 맹세하여 원을 하오니, 다른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또 배움에 있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팔천 사람의 수기 받음을 얻은 자께서, 자리로부터 일어

나서 그리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이런 맹세의 말씀을 하오되,《세존이시여, 저희들

도 또한 마땅히 다른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오면, 이 사바국

토 가운데에는 모질고 악한 사람이 많아서,「깨닫지 못하고서도 깨달은 체하는 거만함」을

품으며, 공덕이 얕고 엷어서 성내고 흐리며 아첨하고 비뚤어져 마음이 진실하지 못한 까닭이

옵니다.》

그 때 부처님의 이모 마하파사파제 비구니께서는 배움에 있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비구니

육천 사람과 더불어, 함께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한마음으로 합장하시고 존귀하신 얼굴을 우

러러 바라다 뵈오되, 눈이 잠깐도 떠나지 않거늘, 때에 세존께옵서는 교담미에게 이르시되,

《어떠한 까닭으로 근심스러운 얼굴로 여래를 보느뇨. 당신의 마음에 함께 내가 당신의 이

름을 일컫지 않아서,「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수기 줌이 없

다고 생각함인가. 교담미여, 내가 먼저 다 말하여 일체 성문에게 모두 이미 수기를 주었거니

와, 이제 당신의 수기를 알고자 한다면, 장래의 세상에 마땅히 육만팔천억의 모든 부처님 법

가운데에서 큰 법사가 될 것이며, 그밖에 또 육천의 배움에 있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비구니

도 함께 법사가 될 것이고, 당신은 이와 같이 점점 보살도를 갖추어서 마땅히 부처님 지음을

얻으리니, 호는 일체중생희견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라. 교담미여, 이 일체중생희견 부처님과 그리고 또 육천 보살은 돌아가면서 차

례로 수기를 주어「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  見

수보리  어의운하   불  가이구족색신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  견

 

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  見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  견

 

何以故  如來說  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하이고  여래설   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모습과 특성의 초월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옵서는 원만한 신체를 갖춘다는 것은 원만한 신체를 갖춘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원만한 신체를 갖춘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신체적 특징을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신체적 특징을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옵서는 신체적 특징을 갖춘다는 것이 신체적 특징을 갖춘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신체적 특징을 갖춘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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