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거룩한 스승께서는 알라비에 있는 악갈리바 나무 밑에 계셨다.
그때는 방기사 존자의 스승인 니그로다캅파라는 장로가 그 나무 밑에서 죽은 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방기사 존자는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실까?'
방기사 존자는 저녁때가 되자 명상에서 깨어나 스승(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거룩한 스승께 절한 뒤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제가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시는 것일까' 라고요."
방기사 존자는 일어서서 가사를 왼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께 합장하더니, 다음과 같은
시로써 말했다.
343
"이 세상에서 모든 의심을 끊고 더없는 지혜를 가지신 스승께 묻겠습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명망 높고 마음이 평안의 경지에 들어간 수행자가 악갈리바에서 돌아가셨습니다.
344
스승이시여, 당신께서는 그 바라문에게 '니그로다캅파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오로지 진리만을 보시는 분이시여, 그는 당신을 존경하고 따랐으며 해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345
석가여, 널리 보시는 분이여, 저희들은 당신의 제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희 귀는
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희 스승이십니다. 당신은 가장 뛰어난 분이십니다.
346
저희의 의혹을 풀어 주십시오.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혜 많은 분이시여, 그가 아주
죽었는지 아닌지를 저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천 개의 눈을 가진 제석천이 신들에게
말하듯이,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347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속박이 있고, 그것은 미혹으로 가는 길이고 무지와 의혹으로
인해 있는 것이지만, 완전한 사람을 만나면 그런 것은 다 사라지고 맙니다.
그 눈은 인간 중에서 으뜸가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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