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
바람이 구름을 걷어 버리듯, 이분(부처님)이 번뇌의 티끌을 털어 버리지 않는다면,
온 세상은 어둠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빛을 가진 사람들도 빛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349
지혜로운 이들은 세상을 비추는 분입니다. 지혜로운 이여, 저는 당신을 그런 분이라
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신이야말로, 있는 그대로를 보는 분으로 알고 이렇게 찾아
온 것입니다. 대중 앞에서 저희들을 위해 니그로다캅파에 대한 일을 밝혀 주십시오.
350
원컨대 선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백조가 목을 늘이고 천천히 우는
것처럼, 달 다듬어진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는 명심해서 듣겠습니다.
351
삶과 죽음을 뛰어넘고, 맑고 깨끗한 몸이 되신 분께 청하여 가르침을 들읍시다.
보통 사람들은 알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완전한 사람들은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2
이 완전한 예언이 올바른 지자인 당신으로 인해 잘 보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최후의 합장을 드립니다. 스스로는 잘 알면서도 말씀하지 않음으로써 저희를 헤매게
하지 마십시오, 지혜로운 분이시여!
353
거룩한 진리를 알고 계시면서 저희를 헤매게 하지 마십시오. 정진에 뛰어나신 분이여!
한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이 물을 찾듯이, 저희는 당신의 말씀을 갈구합니다.
말씀의 비를 내려 주십시오.
354
캅파가 깨끗한 수행으로 이루려 했던 목적은 헛된 것이었습니까. 또는 해탈한 사람처럼
사라진 것입니까. 아니면 생존의 근원을 남겨 둔 것입니까. 저희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355
스승은 대답하셨다.
"그는 이 세상의 이름과 형태에 대한 집착을 끊어 버리 것이다. 오랫동안 빠져 있던
검은 악마의 흐름을 끊어 버린 것이다."
다섯 사람 중 가장 뛰어난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356
"일곱번째 현자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뻐합니다. 제 물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헤매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357
눈 뜬 사람의 제자인 니그로다캅파는 말한 대로 실행하여, 사람을 속이는 죽음의
악마가 펼친 질긴 그물을 찢어버렸습니다.
358
스승이시여, 캅파는 집착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아아, 캅파는 가장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영토를 건넌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