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만일 남한테서 배워 진리를 알게 되었다면, 그 사람 섬기기를 마치 신들이 인드라신

섬기듯 해야 한다. 배움이 깊은 사람은 존경을 받으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리를

보인다.

 

317 

어진 이는 그것을 이해해서 듣고, 그 진리를 실천한다.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지혜로운 이, 분별할 줄 아는 이, 현명한 이가 된다.

 

318 

아직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심만 있는 소인배나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한

다면, 이 세상에서 진리를 알지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319 

마치 물이 많고 물결이 거센 강에 빠지면, 사람이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런 이가 어찌 남을 건네줄 수 있겠는가.

 

320 

그와 마찬가지로, 진리를 알지도 못하고 배움이 깊은 사람에게서 듣지도 않는다면,

스스로도 모르고 의문도 풀 수 없다. 그가 어찌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321 

튼튼한 배를 타고 거기 노와 키가 있다면, 배를 저을 줄 아는 경험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강을 건네줄 수 있다.

 

322 

베다에 통달하고 자신을 수양하고 많은 것을 배워 동요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듣고 따르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323 

그러므로 정말 지혜롭고 배움이 깊은 성실한 사람과 가까이하라. 사물의 이치를

알고 실천하면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평화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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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를 생각한다

 

297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298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승단을 생각한다

 

299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300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불살생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301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명상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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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세존께옵서 모든 보살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이에 일러 가라사대,《모든 착한

남자여, 내가 아난 들과 더불어 공왕 부처님의 거처에서 같은 때에「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켰건마는, 아난은 항상 많이 듣기를 즐겨하고, 나는 항상

부지런히 정진을 하였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나는 이미「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룸을 얻었고, 아난은 나의 법을 두호하여 가지고, 또한 장래의 모든 부처님의

법의 곳집을 두호하며, 모든 보살의 많은 이를 가르쳐 교화하여 성취케 하리니, 그 본래의 원이

이와 같음일세, 그러므로 이 수기를 얻었느니라.》

아난께서는 부처님 면전에서 스스로 수기 주심과 그리고 또 국토의 꾸미고 치장됨을 듣자옵고,

원하는 바가 흡족하게 갖추어져서 마음에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얻고, 곧 때에 지난 예전의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의 모든 부처님의 법의 곳집을 기억하여 생각

하며,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되 지금 듣는 바와 같으며, 또한 본래의 원하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

소이다. 그 때에 아난께서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오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

어, 저로 하여금 지나간 예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 법을 생각하게 하시되, 오늘날 듣

는 것과 같이 하시니, 저는 이제 다시 의심이 없어 부처님 도에 편안하게 머물게 되었으나, 방

편으로 시자가 되어 모든 부처님 법을 두호하여 가지겠나이다.

그 때에 부처님께옵서 라후라에게 이르시되,《너는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님 지음을 얻으리

니, 호는 도칠보화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

라. 마땅히 십 세계의 미진들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을 위하여

맏아들이 될 것이되, 마치 지금과 같으리라. 이 도칠보화 부처님 국토의 꾸미고 치장됨과, 수

명의 겁수와, 교화할 바의 제자와, 정법과 상법은, 또한 산해혜자재통왕 여래와 같아서 다름이

없으며, 또한 이 부처님을 위하여 맏아들이 되느니라. 이렇게 이미 지낸 뒤에 마땅히「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얻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태자이었을 때  라후라는 맏아들이 되었더니, 내 이제 부처님의 도를 이루니, 법을 받는 법의

아들이 되었도다. 미래 세상 가운데 헤아릴 수 없는 억의 부처님을 뵈옵고, 모두 그의 맏아들

이 되어 한마음으로 부처님의 도를 구하리니, 라후라의 은밀히 하는 행을 오직 나만이 능히

아느니라. 지금에는 나의 맏아들이 되어서 모든 중생에게 보이나니, 헤아릴 수 없는 억천만

의 공덕은 가히 셈하지를 못할 것이며, 부처님 법에 편안히 머물러서 위없는 도를 구하느니라.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祗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俱  爾時  世尊  食時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구  이시   세존  식시

 

着衣持鉢  入  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착의지발   입  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법회의 인연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옵서 거룩한 비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옵서는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걸식하시고자 사위대성에

들어가셨습니다. 성 안에서 차례로 탁발을 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좌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290 

시시한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이는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시시한 쾌락을 기꺼이 버리라

 

291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즐거움을 삼는 자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어

벗어날 기약이 없다

 

292 

해야 할 일을 소홀히 여기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

교만과 방종에 빠진 사람에게

번뇌는 점점 늘어만 간다

 

293 

항상 이 몸의 정체를 생각하여

그 덧없음을 잘 알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만을 꾸준히 하고

생각이 깊고 조심성 있는 사람에게서

번뇌는 점점 사라져 간다

 

294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국토와 그 국민을 멸망시키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295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다섯번째 호랑이를 죽이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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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아난과 라후라께서는 이에 이런 생각을 하오되,「우리들이 매양 스스로 깊이 생각하

기를, 가령 수기 주심을 얻으면 또한 기분이 좋지 않겠는가.」하고,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부처님 앞에 이르러서 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을 하옵고,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 올리되,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여기에 또한 응당히 분수가 있사오리다. 오직 여래만이 계시어 저

희들이 돌아갈 바이옵니다. 또 저희들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보고 아는 바

이며, 아난은 항상 시자가 되어 법의 곳집을 두호하여 가지며, 라후라는 바로 부처님의 아들

이오니, 만약 부처님께옵서「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수기 주

시는 것을 보면, 저희의 원은 이미 차고 대중의 바람도 또한 흡족하오리다.》하였소이다.

그 때 배우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성문 제자 이천 사람께서 모두 자리로부터 일어나

서, 웃옷을 벗어서 한 쪽으로 하여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시고, 부처님 앞에 이르러서 한마음

으로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 바라다 뵈오며, 아난과 라후라의 원하는 바와 같이 하고, 한

쪽에 머물러서 서 있었소이다. 이 때 부처님께옵서 아난에게 이르시되,《너는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님 지음을 얻으리니, 호는 산해혜자재통왕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

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라. 마땅히 육십이억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법의

곳집을 두호하여 가진 그러한 뒤에,「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고, 이십천만억 항하사의 모든 보살들을 가르쳐 교화하여,「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

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게 하리라. 나라의 이름은 상립승번이고, 그 나라는 맑고

깨끗하여 유리로 땅이 되고, 겁의 이름은 묘음편만이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아승지 겁이니라. 만약 사람이 천만억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겁 가운데에서,

산수로 헤아려 세어도 능히 앎을 얻지 못하리라. 정법이 세상에 머무름은 수명의 배이고,

상법이 세상에 머무름은 다시 정법의 배이니라. 아난이여, 이 산해혜자재통왕 부처님께옵

서는 시방의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항하사들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옵서 함께 찬탄하시는

바가 되며, 그 공덕을 칭찬하시리라.》하셨소이다.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지금 승려 가운데에서 말을 하노니, 아난은 법을 가진 자이니,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러한 뒤에 바른 깨달음을 이루면, 호는 가로되 산해혜자재통왕 부처님이니라.

그 국토는 맑고 깨끗하며, 이름은 상립승번이요, 모든 보살을 가르쳐 교화하시되 그 수는

항하사와 같으리라. 부처님께옵서는 큰 위엄과 덕이 있어서 이름 들림이 시방에 가득하며,

수명의 헤아림은 있을 수 없으니,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까닭이니라. 정법은 수명의 배

이고, 상법도 다시 이것의 배이며, 항하사들과 같은 수없는 모든 중생이 이 부처님 법 가

운데에서 부처님 도에 인연을 심으리라.

이 때 모임 가운데 새로 뜻을 일으킨 보살 팔천 사람께서 다 이런 생각을 하오되,「저희

들은 모든 큰 보살께서도 이와 같은 수기 얻으시는 것을 오히려 듣지 못하였는데, 어떤

인연이 있어서 모든 성문이 이와 같은 결정을 얻는가.」하셨소이다.

 

 

 

 

307 

'물과 땅과 황금과 재물과 곡식이 살아가는 데 필수품이듯이, 소도 사람들의 필수품입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제사를 지내십시오, 당신의 재산은 많습니다.'

 

308 

그래서 수레와 군사의 주인인 왕은 바라문들의 권유로 수백수천 마리의 소를 제물로 잡게

되었소.

 

309 

튼튼한 다리와 날카로운 뿔을 갖고도 결코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소는 양처럼 유순

하고, 항아리가 넘치도록 젖을 짤 수 있었소. 그런데 왕은 뿔을 잡고 칼로 찔러서 소를

죽이게 했던 것이오.

 

310 

칼로 소를 찌르자, 모든 신들과 조상의 신령과 제석천, 아수라, 나찰들은 '불법한 짓이다!'

라고 소리쳤소.

 

311 

예전에는 탐욕과 굶주림과 늙음, 이 세 가지 병밖에는 없었소. 그런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많은 가축들을 죽인 까닭에 아흔여덟 가지나 되는 병이 생긴 것이오.

 

312 

이와 같이 살생의 몽둥이를 부당하게 내려치는 일은 그 옛날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

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소를 죽인 것이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도리를 거스르고

있는 것이오.

 

313 

이와 같이 예전부터 내려온 이 좋지 못한 풍습은 지혜로운 이의 비난을 받아 왔소.

사람들은 이러한 일을 볼 때마다 제사 지내는 일을 비난하게 되었소.

 

314 

이렇게 법이 무너질 때, 노예와 시민이 둘로 나뉘었고, 여러 왕족들이 흩어졌고,

아내는 남편을 경멸하게 되었소.

 

315 

왕족이나 범천의 친족 또는 제도에 의해 지켜지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생명의

존엄성을 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 것이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큰 부자인 바라문들은 스승께 말했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타마시여. 훌륭한 말씀입니다. 고타마시여.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덮인 것을 벗겨 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또는 '눈이

있는 사람은 빛을 볼 것이다.' 하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듯이, 당신 고타마께서

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당신께 귀의합니다. 그리고

진리와 수행자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당신 고타마께서는 저희들을 재가 수행자로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귀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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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자신의 욕정을 끊기를

가을 연꽃을 손으로 꺾듯 하라

고요에 이르는 길을 찾으라

대자유에 이르는 것은 부처가 가르쳐 주었다

 

286 

장마철에는 여기서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저기서 살자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가까운 줄 깨닫지 못한다

 

287 

어린이나 가축에만 마음을 빼앗겨

거기에 집착한 사람은

죽음이 휩쓸어 간다

큰 홍수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288 

자식도 구할 수 없고

부모나 친척도 구할 수 없다

일가친척이라 할지라도

한번 죽음의 신에 붙잡히면 어쩔 수 없다

 

289 

이 도리를 깨닫고

지혜로운 이는 계율을 지켜

대자유에 이르는 길을

서둘러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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