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어리석은 자에게는 어떤 생각이 떠올라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생각은 도리어 그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그의 행운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73 

어리석은 자는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윗자리를

승단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남의 집에 가서는 돈과 먹을 것을 바란다

 

74 

'일반 신자나 출가한 스님들이나

이 일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무엇이나 내 뜻에 따라야 한다'

이와 같이 말함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다

그는 욕심과 자만이 점점 커진다

 

75 

여기 두 길이 있으니

하나는 이익을 추구하는 길이요

하나는 대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부처의 제자인 수행자들은 이 이치를 깨달아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오직 외로운 길 가기에 전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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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런 생각을 하되,「이 자식은 가히 불쌍하도다. 독에 맞힌 바로 마음이 모두 거꾸로

되어, 비록 나를 보고 기뻐하며 치료해서 구원해 주기를 구하고 찾으나, 이와 같이 좋은 약을

기꺼이 먹지 아니하나니, 내가 지금 마땅히 방편을 베풀어서 이 약을 먹게 하리라.」하고, 곧

이런 말을 하되,「너희들은 마땅히 알지니라. 내가 이제 약하고 늙어서 죽을 때가 이미 이르렀

으므로, 이 좋고 길한 약을 이제 여기에 놓아두노니, 너희가 가히 가져서 먹되, 병이 낫지 아니

할까 근심하지 말지니라.」이런 가르침을 하여서 마치고는, 다시 다른 나라에 이르러서 심부

름꾼을 보내어 정반대로 이르라고 하되,「너희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하였느니라.

이 때 모든 자식은 아버지가 죽어서 잃었음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근심하고 뇌로워하며 이에

이런 생각을 하되,「만약 아버지께서 계시면,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어 능히 보

시면 구원하시고 두호하실 것이나, 지금에는 우리를 버리시고 멀리 다른 나라에서 돌아가셨으

니, 스스로 생각하면 외로움만 드러나고 다시는 믿고 의지할 곳이 없다.」하고, 항상 슬픈 느

낌을 품다가 마음이 드디어 깨어나서 깨닫고, 이 약의 빛과 향기와 맛이 좋음을 알고, 곧 가져

다 먹으니, 독한 병이 모두 나았느니라. 그 아버지는 자식이 다 이미 잘 나았다는 것을 듣고는,

찾아 문득 돌아와서 모두에게 보이게 하였느니라.

모든 착한 남자여, 뜻에는 어떠하느냐. 자못 어떤 사람이 능히 이 좋은 의원을 허망한 죄가 있

다고 말하겠느냐. 아니하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시되,《나도 또한 이와 같아서, 부처님을 이루어서 이미 오는 것은 헤아

릴 수 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건마는, 중생을 위하는 까닭으로 방편의 힘으

로써「마땅히 멸도한다.」고 말하였으며, 또한 능히 법을 순종하고서 나의 허망한 허물을 말

할 자는 있을 수 없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부처님을 얻어 옴으로부터 지나는 바의 모든 겁수는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재 아승지이니

라. 항상 법을 설하여 수없는 억의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들게 하였으며, 그리

하여 옴은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이니라.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까닭으로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

내었으나, 이에 진실로는 멸도하지 아니하고 항상 여기에 머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내가 항

상 여기에 머무르면서 모든 신통의 힘으로써, 꺼꾸로 된 중생으로 하여금 비록 가까우나 보지

못하게 하느니라. 중생이 나의 멸도한 것을 보고는 널리 사리에 공양하며, 모두 다 사랑하여

그리워함을 품고 목 마르게 우러러는 마음을 내느니라. 중생이 이미 믿고 복종하며 바탕이 곧

고 뜻이 부드럽고 연하여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뵙고자 하되, 스스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

하면, 때에 나와 그리고 또 많은 승려가 함께 영취산에 나와서, 내가 때에 중생에게 말하되,

「항상 여기에 있으며 멸하지 아니하건만, 방편의 힘인 까닭으로써 멸함과 멸하지 않음이 있

음을 나타내노라.」하느니라. 다른 나라 중생도 공손히 공경하며 믿고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내가 다시 그 가운데에서 위없는 법을 설하게 되니, 너희들은 이를 듣지 못하므로 다만 내가

멸도하였다고 생각하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  三千大千世界  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  삼천대천세계   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福德多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及諸佛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  出  須菩提  所謂  佛法者  卽非佛法

급제불  아누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   출  수보리   소위  불법자  즉비불법

 

부처와 깨달음의 어머니, 금강경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의 복덕이 진정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바로 복덕의 본질이 아닌 까닭에

여래께옵서는 복덕이 많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법은 다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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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바라문은 케니야의 암자에서 사는 머리를 땋은 친구와 친척들이 어떤 이는 솥을

걸고 장작을 패며, 어떤 이는 그릇을 씻고 독에 물을 길어다 붓고 혹은 자리를 준비하

며, 케니야는 몸소 천막을 쳐서 식당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케니야

에게 물었다. "케니야여, 당신 아들이 장가라도 가는 것입니까. 또는 딸이 시집이라도

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큰 제사가 있습니까. 또는 마가다 왕 세니야 빔비사라가 군대

를 이끌고 내일 식사라도 하러 오게 돼 있습니까?"

"세라여, 저는 아들을 장가 보내지도 않고 딸을 시집 보내지도 않으며, 또 마가다 왕

세니야 빔비사라를 초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름 아니라, 제게는 머지않아 큰 공양이

있습니다. 석가족의 아들인 사문 고타마가 석가족의 집에서 출가하여 앙굿타라파를

두루 다니다가 그를 따르는 수행자 천이백오십 인과 함께 아파나에 오셨습니다. 그

고타마에게는 이런 좋은 평판이 있습니다. 즉 그는 참 사람. 깨달은 사람, 지혜와 덕

행을 갖춘 사람, 행복한 사람, 세상을 알아 버린 사람, 더없이 완벽한 사람, 사람을

길들이는 이, 신과 인간의 스승, 눈 뜬 사람, 거룩한 스승이라고 불립니다. 저는 그

분을 수행자들과 함께 내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케니야여, 당신은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까?"

"세라여, 나는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다."

"케니야여, 당신은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까?"

"세라여, 나는 그를 눈 뜬 사람이라 부릅니다."

 

그때 세라 바라문은 생각했다.

'눈 뜬 사람이란, 이 세상에서 그 목소리를 듣기 조차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들

성전 속에 위인의 상이 서른두 가지 전해지고 있다. 그것을 갖추고 있는 위인에게

는 단 두 가지 길이 있을 뿐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만일 그가 세속의 생활을 한

다면, 그는 전륜왕이 되어 정의를 지키는 법왕, 세상의 정복자로서 나라와 백성을

안정시키고 일곱 가지 보배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바퀴, 코끼리,

말, 구슬, 여자, 재산 그리고 지휘자라는 보배가 따를 것이다. 또 그에게는 천 명

이상의 아들이 있어 모두가 용감무쌍하며 적을 쳐부순다. 그는 이 대지를 사해의

끝에 이르기까지 무력을 쓰지 않고 정의로써 정복하고 지배한다. 그러나 그가 만

일 집을 떠나 출가자가 된다면 참사람, 깨달은 사람이 되어 이 세상 온갖 번뇌를

없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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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에게 원수처럼 행동한다

고통스런 결과를 불러들일

몹쓸 행동을 하면서

 

67 

스스로 저지른 뒤에야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리면서

그 대가를 치른다면

이런 행동은 옳지 않다

 

68 

스스로 행동한 뒤에도

뉘우치지 않고 즐거워 웃으면서

그 보상을 받는다면

이런 행동은 잘한 것이다

 

69 

어리석은 자는 나쁜 짓을 하고 나서도

그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는 꿀같이 생각한다

불행한 결과가 눈앞에 닥쳐와서야

그때 비로소 뉘우치고 괴로워한다

 

70 

어리석은 사람은 형식만을 따라

몇 달이고 금욕 고행을 한다

그러나 그 공덕은 참된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71 

못된 짓을 할지라도 새로 짜낸 우유처럼

그 업이 그 자리에서 곧 굳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업은 재에 덮인 불씨처럼

두고두고 타면서 그의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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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할 것 같으면, 좋은 의원이 사리에 밝은 지혜가 총명하고 통달해서, 처방과 약을 밝게 다루

어 많은 병을 잘 다스렸느니라. 그 사람에게는 여러 자식이 많아 만약 열이며 스물로 이에 백의

수에 이르러며, 어떤 일의 인연으로써 멀리 다른 나라에 이르렀는데, 모든 자식은 뒤에 다른 독

약을 마시고 약으로 속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이 일어나서 땅에 꼬부라져서 뒹굴고 있었느니라.

이 때 그 아버지는 되돌아서 집으로 돌아오니, 모든 자식은 독한 것을 먹었으되, 혹은 본마음을

잃었으며 혹은 잃지 아니한 자가 멀리서 그 아버지를 보고, 모두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문안을 여쭙되,「안온하시게 잘 돌아오셨나이까. 저희들은 어리석고 바보라서

그릇되게 독한 약을 먹었나이다. 원하옵건대, 보시고는 치료하시어 구원하사 다시 수명을 주시

옵소서.」

아버지는 자식들의 괴로움과 뇌로움이 이와 같음을 보고 모든 처방을 실은 책을 의지하여, 빛과

향기와 좋은 맛을 모두 다 흡족하게 갖춘 좋은 약초를 구하여, 찧고 체로 쳐서 고루 합하여 자식

에게 주어서 먹게 하고는 이런 말을 하되,「이 아주 좋은 약은 빛과 향기와 맛이 모두 다 흡족하

게 갖춰졌으니, 너희들이 옳게 먹으면 괴롭고 뇌로움이 빨리 없어지고 다시는 많은 병이 없으리

라.」그 모든 자식 가운데서 마음을 잃지 아니한 자는 이 길한 약의 빛과 향기가 함께 좋은 것을

보고 곧 문득 이를 먹으니, 병이 다 없어져 나았느니라. 나머지의 마음을 잃은 자도 그의 아버지

가 오는 것을 보고는, 비록 또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문안을 여쯥고 병을 다스려 주기를 구하

고 찾았으나, 그러나 그 약을 주어도 기꺼이 먹지 아니하나니,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독한 기운

이 깊이 들어가서 본마음을 잃은 때문으로, 이 좋은 빛의 향기로운 약을 이에 좋지 않다고 생각

하였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  所說法耶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누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   소설법야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無有定法  名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무유정법  명   아누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비법  비비법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깨침과 설법이 없음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는가?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부처님께옵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만한 정해진 법이 없고, 또한 여래께옵서 설한 단정적인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옵서 설한 법은 모두 얻을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성현들이 다 무위법 속에서 차이가 있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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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리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61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62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63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

그만큼 그는 지혜롭다

그러나 어리석으면서 지혜롭다고 한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64 

어리석은 자는 한평생을 두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길지라도

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

 

65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면

곧 진리를 깨닫는다

혀가 국맛을 알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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