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때에 모든 보살께서 함께 소리를 같이 내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오직 원하
옵건대, 염려하시지 마시옵소서.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신 뒤, 무섭고 두려운 악한 세상 가운데서
저희들이 마땅히 널리 설하오리다. 모든 지혜 없는 사람이 악한 입으로 욕하고 꾸짖는 것들과
그리고 또 칼과 몽둥이로 때리는 자가 있더라도, 저희들은 모두 마땅히 참으오리다. 악한 세상
가운데의 비구는 삿된 지혜로 마음이 아첨하고 굽어서,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일컬으며, 내라
하고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가득 차며, 혹은 아련야에 있거나, 기운 옷으로 비고 한
가한 곳에 있으면서 스스로 참된 도를 행한다고 일컬으며, 인간을 가벼이 여겨 천대하는 자가,
이롭게 이바지하는 것에만 탐착하는 까닭으로 속인과 더불어 법을 설하니, 세상에서 공손히 공
경받는 바가 됨이 여섯 신통의 나한 같을 것이옵니다. 이런 사람은 악한 마음을 품고 항상 세속
일을 생각하며, 거짓으로 아련야라 이름하여, 저희들의 허물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며, 그리고는
이와 같은 말을 하되,「이 모든 비구들은 이롭게 이바지하는 것에만 탐을 하기 위한 까닭으로
외도의 논의를 설하며, 스스로 이 경전을 만들어서 세간의 사람을 속여서 미혹하게 하며, 이름
들림을 구하기 위하는 까닭으로 이 경을 분별한다.」할 것이옵니다. 항상 대중 가운데 있으면
서 저희들을 헐뜯고자 하는 까닭으로, 나라의 왕과 대신과 바라문과 거사와 그리고 또 다른 비
구 무리를 향하여 저희를 나쁘다고 비방하여 설하되,「이는 삿된 견해의 사람이라, 외도의 논
의를 설한다.」고 일컫지라도, 저희들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까닭으로 이 모든 나쁜 것을 다 참
으오리다. 이렇게 가벼운 바의 말을 하되,「너희들은 모두 바로 부처님이다.」할지라도, 이와
같은 가볍게 업신여기는 말을 모두 마땅히 참고 받으오리다. 흐린 겁의 악한 세상 가운데에는
모든 무섭고 두려운 것이 많이 있으며, 악한 귀신이 그 몸에 붙어서 저희를 욕설하고 꾸짖으며
험담하며 수치당하게 할지라도, 저희들은 부처님을 공경히 믿으므로 마땅히 욕되는 것을 참는
갑옷을 입고, 이 경을 설하기 위한 까닭으로 이 모든 어려운 일을 참으며, 저희는 몸과 목숨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다만 위없는 도를 아껴서, 저희들이 오는 세상에서 부처님의 부촉하신 바
를 두호하여 가지오리다. 세존께옵서는 스스로 마땅히 아시오리니, 흐린 세상에 악한 비구는
부처님께옵서 방편으로 마땅한 것을 따라 법을 설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악한 입으로 찡그
리면서 빈정거리며, 보고는 자주자주 쫓아내어 나가게 하고, 탑과 절에서 멀리 떠나게 하더라
도, 이와 같은 것들의 여러 가지 나쁜 것을, 부처님께옵서 일러서 명령하신 것을 생각하는 까
닭으로 모두 마땅히 이 일을 참으오리다. 모든 동네와 성과 고을에 그 법을 구하는 자가 있으
면, 저희는 모두 그곳에 이르러서 부처님께옵서 부촉하신 바의 법을 설하오리다. 저희는 바로
세존의 심부름꾼이라, 많은 이에 살아도 두려울 바가 없으며, 저희는 마땅히 법을 잘 설하오
리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옵서는 편안하게 의지하여 머무시옵소서. 저희는 세존의 앞과 시
방에서 오신 모든 부처님께 이와 같은 맹세의 말을 일으키옵나니, 부처님께옵서는 스스로 저
희의 마음을 아시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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