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이 공한 것을 실상과 같음을 관할지니라. 뒤바뀌게 하지 말며,
움직이지 말며, 물러나지 말며, 구르지도 말지니라. 허공과 같아서 성품이 있는 바가 없음이
라, 일체 말의 길이 끊어지며, 나지도 아니하고, 나오지도 아니하며,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이름도 없으며, 형상도 없어서 진실로 있는 바가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으며, 걸림
도 없고 막힘도 없건마는, 오직 인연으로써 있으며, 뒤바뀜으로 좇아 나느니라. 그러므로 설
하느니라. 항상 이와 같은 법의 형상을 즐거이 관할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의 친
하고 가까이할 곳이라 이름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만
약 어떤 보살이 뒤의 악한 세상에, 무섭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이 경을 설하고자 하거든,
응당 행할 곳과 그리고 또 친하고 가까이할 곳에 들어갈지니라. 항상 나라의 왕과 그리고 또
나라의 왕자와 대신과 장관과, 흉하고 험하게 노는 자와, 그리고 또 주로 살생과 감금 들의
나쁜 일을 하는 천한 계급과, 외도인 범지를 떠날지며, 또한 친하고 가까이 아니해야 하되,
「깨닫지 못하고서도 깨달은 체하는 거만한 사람」과, 소승을 탐착하는 삼장학자와, 계를
깨뜨린 비구와, 이름자뿐인 나한과, 그리고 또 비구니로서 희롱하고 웃기를 좋아하는 자와,
다섯 가지 욕심에 깊이 착을 하면서 현재 멸도를 구하려는 모든 우바이를 모두 친하고 가까
이 아니해야 하느니라. 만약 이런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써 와서 보살의 거처에 이르러 부
처님의 도를 들으려고 하거든, 보살은 곧 두려울 바 없는 마음으로써 구하고 바라는 것을
품지 말고 이에 위하여 법을 설할 것이며 과부와 처녀와 그리고 또 모든 완전하지 않는 남자
를 모두 친하고 가까이하여 친함을 두터웁게 하지 말며, 또한 친하고 가까이 아니하여야 하
되, 백정이나, 조개나 생선회를 치는 것이나,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잡는 것이나, 이익을 위
하여 살해하거나, 고기를 팔아서 스스로 생활하거나, 여색을 자랑하여 파는 이와 같은 사람
을 모두 친하고 가까이 아니해야 하느니라. 흉하고 험하게 서로 치는 것과, 가지가지로 노래
하고 춤추는 것과, 모든 음탕한 여자들을 다 친하고 가까이 아니해야 하느니라. 홀로 으슥한
곳에서 여자를 위하여 법을 설하지 말며, 만약 법을 설할 때이거든 만족하여 희롱함과 웃음
이 없어야 하며, 동네에 들어가서 밥을 구걸하려면 한 비구와 함께 하여야 하며, 만약 비구
가 없거든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여야 하니, 이것이 곧 행할 곳과 가까이할 곳이라 이
름하느니라. 이 두 곳이라야 능히 편안하고 즐겁게 설하리라. 또 다시 상 · 중 · 하의 법과 변
함이 있음과 변함이 없음과 실다운 것과 실답지 못한 법을 행하지 말지니라. 또한「이는 남
자다. 이는 여자다.」라고 분별하지 말며, 모든 법을 얻었다고 하지 말며, 안다고 하지 말며,
보았다고도 하지 말지니라. 이것이 곧 보살의 행할 곳이라 이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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