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있어서 부처님께옵서 대장엄보살에게 이르시되,《착하고 착하도다. 크게 착한 남자여,

능히 여래에게 이와 같이 심히 깊고 위없는 대승의 미묘한 뜻을 묻는구나. 마땅히 알지니라.

너희는 능히 이익되는 바가 많으리라. 사람과 하늘을 편안케 하고 즐겁게 하여 중생의 괴로

움을 뽑으니, 진실한 큰 자비이며 믿는 것이 실상이라 헛되지 아니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써 반드시 빨리 위없는 깨달음 이룸을 얻을 것이며, 또한 지금 세상이나 오는 세상에 일체의

모든 있는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깨달음 이룸을 얻게 하느니라.

착한 남자여, 내가 스스로 도량 보리수 아래 육 년을 단정히 앉아서,「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룸을 얻었느니라. 부처님의 눈으로써 일체의 모든 법을

관하였으되 가히 베풀어 설할 수 없었나니,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모든 중생의 성품과 하

고자 하는 것이 같지를 아니함일세, 성품과 하고자 하는 것이 같지를 아니하므로 가지가지

로 법을 설하였으며, 가지가지의 법을 설하되 방편의 힘으로써 하였으며, 사십여 년 동안

진실을 나타내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중생이 도를 얻음에도 차별이 있어 빨리 위없는 깨달음 이룸을 얻지 못하느

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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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대장엄보살께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시되,《세존이시여, 세존께옵서 법을 설하

심은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 못함이요, 중생의 근기와 성품도 또한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 못

함이라, 해탈의 법문도 또한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 못하옵니다. 저희들은 부처님께옵서 설하

신 바의 모든 법에 다시 의심과 미혹하는 것이 없사오나, 그러나 모든 중생이 미혹하여 헤매는

마음을 내는 까닭으로 거듭 자문하고서 여쭙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옵서 스스로 도를 얻으심으로부터 이미 오신 지 사십여 년 동안 항상 중생을

위하시어, 모든 법의 네 가지 형상의 뜻과, 괴로움의 뜻과, 공의 뜻과, 항상함이 없음과, 내가 없

음과, 큰 것이 없는 것과, 작은 것도 없는 것과, 나는 것이 없는 것과, 멸하는 것이 없는 것과, 한

형상이며 형상이 없는 것과, 법의 성품과 법의 형상은 본래 비고 고요하여 오는 것도 아니요, 가

는 것도 아니며, 나오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아니함이라, 만약 듣는 자가 있으면 혹은 난법과 정

법과 세제일법과 수다원과와 사다함과와 아나함과와 아라한과와 벽지불의 도를 얻고,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서 제 일지와 제 이와 제 삼에 올라 세 십지에 이른다고 설명하시어 말씀하셨나이

다. 지난날에 설하신 바의 모든 법의 뜻과 더불어 지금 설하시는 바와는 어떻게 다름이 있어서,

이에 심히 깊고도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만을 보살이 닦고 행하면 반드시 빨리 위없는 깨달음

이룸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시나이까.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일체를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와 널리 중생을 위하시어 그리고는 이를 분별하시어, 널리 하여금 현재와 그리고 또 미

래 세상에서 법을 듣는 자가 있으면 나머지 의심의 얽힘이 없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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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진실한 형상에 편안히 머물기를 마치고 일으키는 바의 사랑하고

슬피 여기는 것은 밝게 살펴서 헛되지 아니하느니라. 중생에게서 참으로 능히 괴로움을

뽑음이라, 괴로움을 이미 뽑기를 마치고는 다시 위하여 법을 설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

금 쾌락을 받게 하느니라.

착한 남자여, 보살이 만약 능히 이와 같이 한 법문의 무량의를 닦는 자는 반드시 빨리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룸을 얻느니라.

착한 남자여, 이와 같이 심히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글의 이치가 진실하고 바

르며, 높음이 위에 지남이 없으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옵서 함께 지키시고 두호하시는

바이며, 많은 마의 뭇 도가 잘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일체의 삿된 견해와 나

고 죽음이 이를 헐어 무너지게 하여도 되지 않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착한 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빨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면, 응당

마땅히 이와 같이 심히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닦고 배울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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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옵서 말씀하시되,《착한 남자여, 이러한 한 법문의 이름은 무량의라 하나니, 보살이

무량의란 것을 닦고 배움을 얻고자 하거든, 응당 마땅히 일체의 모든 법이 본래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 머무르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아니하며, 나아가

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이 두 가지 법은 있을 수 없다고 관하여 살필지

니라. 그리고는 모든 중생은 허망하고 비뚤어지게 헤아려서 이것을 이것이라 이것을 저것이

라 하며, 이것을 얻었다 이것을 잃었다 하며,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어 여러 가지 악한

업을 지어서 여섯 갈래로 나아가는 데 돌고 돌아오며, 모든 괴로운 것을 독하게 죄다 갖추어

서 헤아릴 수 없는 억겁을 능히 스스로 나오지 못함이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자세히 관하여 가련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크게 사랑하고

슬피 여김을 일으키고 장차 구원하고 빼내고자 하며, 또 다시 일체의 모든 법에 깊이 들게 하

고자 할지니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을 낳음이라. 법의 형상은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이

머무름이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이와 같은 법을 다르게 함이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

서 이와 같은 법이 멸하느니라. 법의 형상이 이와 같아서 능히 악한 법을 낳게 하며, 법의 형

상이 이와 같아서 능히 좋은 법도 낳으며, 머무르고, 다르게 되는 것과 멸하는 것도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네 가지 형상의 처음과 끝을 관하여 살펴서 다 두루 알기를

마치고는, 다음 다시 일체의 모든 법은 생각생각에도 머무르지 않고 새로웁고 새로웁게 나고

멸함을 살펴서 관하고, 다시 곧 때에 나고 머무르고 달라지고 멸함을 관할지니라.

이와 같이 관하기를 마치고 그리고는 중생의 모든 근기와 성품과 하고자 하는 것에 들어갈지

니라. 성품과 하고자 하는 것이 헤아릴 수 없는 까닭으로 법을 설함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법을 설하는 것이 헤아릴 수 없는 까닭으로 뜻도 또한 헤아릴 수 없느니라.

무량의는 하나의 법으로 좇아 났으며, 그 하나의 법은 곧 형상이 없음이라, 이와 같은 형상이

없는 것은 형상도 없으며 형상도 아니나니, 형상이 아니기에 형상이 없으므로 실상이라 이름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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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대장엄보살마하살께서 팔만의 보살마하살과 더불어 이 게송을 설하여 부처님을 찬탄

하시기를 마치고,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시되,《세존이시여, 저희들의 팔만 보살의 많

은 이는 이제 여래의 법 가운데서 여쭈고자 하는 바가 있사온데 자세히 살피지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기시어 들어주시지 않겠사옵나이까.》

부처님께옵서 대장엄보살과 그리고 또 팔만의 보살에게 일러 말씀하시되,《착하고 착하도다.

착한 남자여, 이 때를 잘 알았노라. 네가 물을 것을 마음대로 할지니라. 여래는 오래지 아니하

여서 마땅히 열반에 옮기나니, 열반한 뒤에 널리 일체로 하여금 다시 나머지 의심을 없게 하

리라. 어떠한 것을 묻고자 하는가. 오로지 옳게 말을 할지니라.》

이에 있어서 대장엄보살께서 팔만 보살과 더불어 곧 함께 소리를 같이하여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시되,《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빨리「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룸을 얻고자 하면, 응당 마땅히 어떠한 것들의 법문을 닦고 행하여야 하나이까.

어떠한 것들의 법문이 능히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게 하나이까.》

부처님께옵서 대장엄보살과 그리고 또 팔만 보살에게 일러 말씀하시되,《착한 남자여, 한

법문이 있으니 능히 보살로 하여금 빨리「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

음」을 얻게 하느니라. 만약 보살이 있어서 이 법문을 배우는 자는 곧 능히「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얻으리라.》

《세존이시여, 이 법문이란 것의 호와 글자는 어떠한 것들이며, 그 뜻은 어떠하오며, 보살

이 어떻게 닦고 행하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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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신 소리는 천둥이 진동하는 것과 같이 여덟 가지로 소리 마주치시며, 미묘하시고도 맑으

시고 깨끗하시며 심히 깊으시고 머시어, 사제와 육바라밀과 십이인연으로써 중생의 마음 업에

따르시고 좇으시어 굴리시나니, 들음이 있으면 마음과 뜻이 열리지 않음이 없으며, 헤아릴 수

없이 나고 죽음의 많이 매듭지어진 것을 끊음이라. 들음이 있으면 혹은 수다원과 사다와 아나

와 아라한과, 새는 것이 없고 함이 없는 연각의 곳과, 남이 없고 멸이 없는 보살지를 얻으며, 혹

은 헤아릴 수 없는 다라니와 걸림 없이 하고자 하는 말의 크게 말 잘하는 재주를 얻어, 심히 깊

고 미묘한 게송으로 설명하여 말하고 즐겁게 놀며, 법의 맑은 개천에 씻어서 목욕하며, 혹은

뛰고 날고 날아오르며 신족을 나타내며, 물과 불에 숨었다가 나오되 몸이 자유하나니, 이것은

법륜의 형상과 같으며,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하고 가이 없어서 생각으로 논의하기 어려움이라.

저희들은 다 다시 함께 머리를 조아려서 법륜을 때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서

깨끗하신 음성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서 십이인연법과 사제법과 육바라밀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세존께옵서는 지나간 옛적에 헤아릴 수 없는 겁에 괴롭게 은근히 많은

덕 되는 행을 닦으시고 익히시어, 저희의 사람과 하늘과 용과 신과 왕을 위하시며, 널리 일체

모든 중생에게 미치도록 하시나니, 능히 버리기 어려운 일체의 모든 재물과 보배와 처와 자식

과 그리고 또 나라와 성을 버리시고, 법의 안과 밖의 것을 아끼신 바가 없으시며, 머리와 눈과

골수와 뇌를 다 사람에게 베푸셨나이다. 모든 부처님의 맑으시고 깨끗하신 계를 받들어 가지

시되, 이에 목숨을 잃음에 이를지라도 헐거나 상하게 하지 아니하시며, 만약 사람이 칼과 몽둥

이를 가지고 와서 침노하고 해치며 악한 입으로 꾸짖고 욕을 할지라도 끝내 성내지 아니하시

며, 겁이 지나도록 몸이 꺾어질지라도 게으르거나 느리지 아니하셨으며, 밤낮으로 마음을 거

두시어 항상 선에 계시며 두루 일체의 많은 도법을 배우셨으며, 사리에 밝으신 지혜는 깊이

중생의 근기에 드심이라. 이러한 까닭으로 지금 자재하신 힘을 얻으셔서 법에 자재하시어 법

왕이 되셨나니, 저희는 다시 다 한가지로 함께 머리를 조아려서, 모든 어려움을 능히 은근히

하심과 간절히 정성을 다하심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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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도 크게 깨달으시고 크게 거룩하옵신 주인이시여, 더러움도 없으시고 물들음도 없으시며

착을 하시는 바도 없음이시라. 하늘과 사람과 코끼리와 말을 부드럽게 길들이시는 스승이시

며, 도의 바람과 덕의 향기는 일체를 훈훈히 취하게 하시며, 지혜는 고요하시고 정은 편안하시

며, 생각은 엉기어 조용하시며, 뜻은 멸하시고 식이 없어져 마음 또한 고요하시니, 꿈과 허망

한 의사와 생각과 염하는 것이 영원히 끊어지시어 다시는 모든 사대 · 오음 · 십팔계 · 십이입

이 없으시니, 그 몸은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없는 것도 아니시며, 인도 아니요, 연도 아니시

며, 자기도 다른 이도 아니시며, 모나지도 않으시고 둥글지도 않으시며, 짧고 길지도 않으시며,

나오지도 아니하시고 숨지도 아니하시며, 나고 멸하지도 아니하시고, 만드는 것도 아니시며,

일어나는 것도 아니시고 짓게 되는 것도 아니시며, 앉는 것도 아니시고 눕는 것도 아니시며,

다니거나 머무는 것도 아니시며, 움직이는 것도 아니시고 구르는 것도 아니시며, 한가하거나

조용한 것도 아니시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시고 물러나는 것도 아니시며, 편안하거나 위험한

것도 아니시며, 옳은 것도 아니시고 그른 것도 아니시며, 얻거나 잃는 것도 아니시며, 저것도

아니시고 이것도 아니시며, 가거나 오는 것도 아니시며, 푸르지도 않으시고 누렇지도 않으시

며, 빨갛거나 흰 것도 아니시며, 붉은 것도 아니시고 자줏빛이나 가지가지의 색깔도 아니시며,

계와 정과 지혜와 풀리는 것과 지견에서 나시며, 삼매와 육신통과 도품에서 일어나시며, 사랑

하시고 슬피 여기시는 것과 열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으신 것이 일어나시며, 중생의 착한 업

의 인연에서 나오시며, 장육은 자마금으로 빛남을 보이게 되시고, 바야흐로 가지런하고 밝게

비치시며, 심히 사무치게 밝으시며, 털 형상은 도는 달이시고, 목덜미는 햇빛이시며, 감청의

머리털은 빙빙 돌려 말려지시고, 정수리는 살상투이시며, 깨끗하신 눈은 밝게 비치시고 위와

아래로 눈짓을 하시며, 눈썹과 속눈썹은 보랏빛으로 널리 펴졌으며, 입과 뺨은 단정하게 바르

시며, 입술과 혀는 붉고 좋기가 빨간 꽃과 같으시며, 하얀 치아는 사십 개이시며 오히려 흰 마

노와 눈이시며, 이마는 넓으시고 코는 기시며, 얼굴의 문은 열려 있으시고, 가슴에는 만(卍)자

를 표하시어 사자의 가슴이시며, 손발은 부드럽고 연하시어 천 바퀴살의 줄친 것을 갖추시고,

겨드랑과 손바닥은 화합하게 골 없이 완만하시며, 안팎으로 움켜지시며, 팔은 기시고 팔꿈치

는 크시며, 손가락은 곧고 가느시며, 피부는 고우시고 부드러우시며, 털은 오른쪽으로 말려지

셨으며, 복사뼈와 무릎은 드러나지 아니하시며, 음기는 말같이 감추어지셨으며, 힘줄은 가느

시고 뼈는 굳건하시며, 어깨는 사슴같이 불룩하시고, 겉과 속이 사무치게 비치시며 때 없이

깨끗하시어, 맑은 물이 물듦이 없으시고 미진도 받지를 않으시나니, 이와 같은 것들의 형상

서른둘이요, 여든 가지 좋은 것이 가히 보는 것과 같으시나니, 이에 실상은 형상이 없사오며,

형상은 색이 아니시며, 일체의 형상이 있는 것과 눈의 마주 보는 것이 끊어진 것이오니, 형상

이 없는 형상으로 형상이 있는 몸이시며, 중생의 몸 형상의 모습도 또한 그러하오니, 능히 중

생으로 하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시어 절을 하게 하시고, 마음을 던져서 공경히 표하고 정성

껏 친절하게 하시나니, 이는 스스로 높다는 아만을 버리기를 인한 것이오니, 이와 같은 묘한

색의 몸을 성취하셨사오니, 저희들 팔만의 무리 많은 이는 함께 한가지로 머리를 조아려서

다 목숨을 던지나이다. 의사와 생각하는 것과 마음과 뜻과 앎을 잘 멸하심은 코끼리나 말을

부드럽게 길들이심이며, 착이 없으신 거룩하신 분께, 머리를 조아려 법색의 몸에 계와 정과

지혜와 풀리는 것과 지견을 쌓으심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묘하신 가지가지

형상에 돌아가 의지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생각으로 논의하기 어려움에 돌아가 의지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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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의 이름은 가로되, 큰 지혜의 사리불이시며 신통의 목건련이시며 혜명 수보리이시며

마하가전연이시며 미다라니의 아들 부루나이시며 아야교진여 들이시며, 하늘눈의 아나율이

시며 율을 가진 우바리이시며 시자의 아난이시며 부처님 아들인 라운이시며, 우바난타이시

며 이바다이시며 겁빈나이시며 박구라이시며 아주타이시며 사가타이시며 두타의 대가섭이

시며 우루빈나가섭이시며 가야가섭이시며 나제가섭이시니, 이와 같은 이들의 비구 일만 이

천 사람께서는 모두 아라한이시라, 모든 매듭진 것과 새는 것은 다하여, 다시 얽히고 착을

하는 것이 없는 진실하고 바른 해탈이셨소이다.

이 때에 대장엄보살마하살께서 자리의 대중이 각각 뜻을 정한 것을 두루 관하기를 마치시고,

많은 이 가운데에서 팔만의 보살마하살과 더불어 함께 자리로부터 이에 일어나시어, 나와서

부처님의 거처에 나아가시어 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하시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며 하늘의 꽃

을 흩으시고 하늘의 향을 피우시며,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이며,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하늘

의 보배가 하늘 가운데로부터 빙빙 돌며 내려와서, 사면에 구름같이 모이게 하시어 이에 부

처님께 드리며, 하늘의 함과 하늘의 발우그릇에다 하늘의 백 가지 맛나는 것을 가득히 차게

하여 남아서 넘치게 하시니, 빛을 보고 향기를 맡으면 자연히 배부르고 흡족하더이다. 하늘

의 당과 하늘의 헌개와 하늘의 묘한 풍류를 갖추어서 곳곳에 자리 잡아두시고, 하늘의 재주

와 음악을 지어 부처님을 기쁘고 즐겁게 하시며, 곧 앞에서 무릎을 꿇어 땅에 대고 몸은 곧

게 세워서 합장하시고, 한마음으로 함께 한가지 같은 소리로 게송으로 찬탄의 말씀을 설하

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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