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시니, 때에 시방으로 각각 오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며, 그 나라 중간의 깊숙하고 어두운 곳인, 해와 달

의  위엄스러운 빛이 능히 비치지 아니하던 곳도 이에 모두 크게 밝은지라, 그 가운데의

중생이 각각 서로 보는 것을 얻어서 다 이런 말을 하되, 「이 가운데에서 어찌하여 문득

중생이 생겼음인가.」 하였느니라. 또 그 나라 경계의 모든 하늘 궁전과 이에 범궁에 이

르도록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고, 큰 빛이 널리 비치어서 두루 세계에 가득 차니,

모든 하늘의 빛을 능가하였느니라.

이 때에 동방으로 오백만억 모든 국토 가운데의 범천 궁전에도 밝은 빛이 비치어서 빛

나되 평상시 밝음의 배가 되니, 모든 범천왕이 각각 이런 생각을 하되, 「지금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니, 어떠한 인연으로써 이러한 형상이 나타남이

어뇨.」 이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구일체라, 모든 범천의 무리

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우리들의 모든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어떠한 인연입니까. 마땅히 각각 같이 이것을 찾아봅

시다. 이렇게 크고 밝은 빛이 시방에 두루 비치는 것은 대덕천이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

든 하늘꽃을 담고서 같이 서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

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

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

았느니라. 곧 때에 모든 범천왕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는,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그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

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였으니, 그 보리수의 높이는 십 유순이었느니라.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

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

하여 가로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가히 만남을 마주침을 얻기가 어려웁

나이다.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갖추시어 능히 일체를 구원하시고 두호하시나니, 하늘

과 사람의 크신 스승으로 세간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므로, 시방의 모든 중생은 널리

모두 넉넉히 이익됨을 입나이다. 저희들이 좇아온 곳은 오백만억 나라이며, 깊은 선정

의 즐거움을 버림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한 까닭이옵나이다. 저희들이 먼저 세상 복

으로 심히 아름답게 꾸며진 궁전을 이제 세존께 받들어 올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