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하여금 어떤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잡아 쥐고 그리고는 놀러 다니는 것은 또한 어려움이

되지는 않거니와, 내가 멸한 뒤에 만약 스스로 써서 가지거나 만약 사람을 시켜서 쓰게 하면,

이것이 곧 어려움이 되느니라. 만약 큰 땅을 발톱 위에 올려놓고 범천에 올라가는 것은 또한

어려움이 되지는 않거니와, 부처님이 멸도한 뒤에 악한 세상 가운데에서 잠깐이라도 이 경을

읽는 이것이 곧 어려움이 됨이며, 가령 하여금 겁이 타는데 마른 풀을 짊어지고 가운데 들어

가서 타지 않게 하기는 또한 어려움이 되지는 않거니와, 내가 멸도한 뒤에 만약 이 경을 가지

고 한 사람을 위하여 설하면, 이것이 곧 어려움이 되느니라. 만약 팔만 사천 법의 곳집과 십이

부경을 가지고 사람을 위하여 설명하고 말하여, 모든 듣는 자로 하여금 여섯 가지 신통을 얻

게 하는, 비록 능히 이와 같이 하기는 또한 어려움이 되지는 않거니와, 내가 멸한 뒤에 이 경

을 듣고 받아서 그 뜻이 향하는 바를 묻는 이것이 곧 어려움이 되느니라. 만약 사람이 법을

설하여 천만억의 헤아릴 수 없고 수없는 항하사의 중생으로 하여금 아라한을 얻게 하고, 여

섯 가지 신통을 갖추게 하는, 비록 이러한 이익이 있어도 또한 어려움이 되지는 않거니와,

내가 멸한 뒤에 만약 능히 이와 같은 경전을 받들어 가지는 이것이 곧 어려움이 되느니라.

내가 부처님의 도를 위하여 헤아릴 수 없는 국토에서, 처음으로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널리

모든 경을 설하였으나,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이 경이 제일이니, 만약 능히 가지고 있으면,

곧 부처님의 몸을 가짐이니라. 모든 착한 남자여, 내가 멸한 뒤에 누가 능히 이 경을 받아서

가지고 읽고 외우겠느냐. 지금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맹세의 말을 설할지니라. 이 경은 가

지기가 어려우니, 만약 잠깐이라도 가지는 자이면, 내가 곧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모든 부

처님께옵서도 또한 그러함이니, 이와 같은 사람은 모든 부처님께옵서 칭찬하시는 바이며,

이것이 곧 용맹이며, 이것이 곧 정진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계를 가짐이며, 두타를 행하는

것이니, 곧 위없는 부처님의 도를 빨리 얻게 되느니라. 능히 오는 세상에 이 경을 읽고 가지

면 이는 진실한 부처님의 아들로 순박하고 좋은 지위에 머무르며, 부처님이 멸도한 뒤에

능히 그 뜻을 풀면 이는 모든 하늘과 사람과 세간의 눈이며, 무섭고 두려운 세상에 능히

잠깐이라도 설하면 일체 하늘과 사람이 모두 응당 공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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