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강술
(2)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습니다.
색이 곧 공이며 공이 곧 색입니다.
수 · 상 · 행 · 식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색이란 인간의 육체를 뜻합니다. 색은 바로 물질입니다. 그러므로 색은 인간의 육체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물질입니다. 이것을 인도에서는 사대(四大)라 했습니다. 즉 땅 · 물 · 불 · 바람(地水火風)입니다.
이것이 어디든지 다 있다하여 4대라 했습니다. 여기에 허공을 포함해서 5대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색이란, 색깔과 부피와 무게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는 감정의 느낌이며, 상은 상상(想象), 공상(空想)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행은 행동(行動), 동작(動作) 입니다. 그리고 식은 종합적인 인식(認識)을 말합니다. 이에 수 · 상 · 행 · 식은 모두 정신작용입니다. 그리하여 색수상행식의 오온은 육체와 정신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인간을 의미합니다.
오온은 불교의 인간관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을 5온으로 본 것입니다. 보통 영혼이니 생각이니 말합니다만 사실은 다름이 아니라 수상행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수상행식의 작용은 항상 복잡하고 민활하게 돌아갑니다. 예를 하나 든다면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도 사고자하는 물건을 고르다 보면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동시에 상상을 합니다. 이것을 사다가 어떻게 쓸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 다음에는 직접 돈을 치르고 물건을 삽니다. 이것이 행입니다. 이에 식이란 이 물건에 대하여 세밀히 관찰하고 구상하고 용도에 알맞게 배치하고 하는 등입니다. 이 수상행식의 작용은 항상 이렇게 연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사 육체가 잠이 든다 하더라도 행식의 작용은 꿈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몸이 죽는다 하더라도 행식의 작용은 계속됩니다. 이것이 바로 윤회(輪廻)입니다.
다음은 공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합니다. 공(空)이란 범어의 슈냐타(sunyata)로서 유와 무(有, 無)를 초월한 존재입니다. 대반야경에서는 20공(空)을 말했습니다.
ⓐ 내공(內空) ⓑ 외공(外空) ⓒ 내외공(內外空) ⓓ 공공(空空) ⓔ 대공(大空) ⓕ 승의공(勝義空) ⓖ 유위공(有爲空) ⓗ 무위공(無爲空) ⓘ 필경공(畢竟空) ⓙ 무제공(無際空) ⓙ 산공(散空) ⓚ 무변이공(無變異空) ⓛ 본성공(本性空) ⓜ 자상공(自相空) ⓝ 공상공(空相空) ⓞ 일체법공(一切法空) ⓟ 불가득공(不可得空) ⓠ 무성공(無性空) ⓡ 자성공(自性空) ⓢ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
이 20공의 명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공이란 어떤 단순한 내용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있는 형상과 없는 형상을 다 포함했으면서도 이러한 유와 무의 세계를 초월한 내용이 ‘공’ 입니다. 공이란 절대로 단순한 허무의 세계가 아닙니다. 완전한 허무(虛無)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한 실존(實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허무와 실존은 중생의 수상행식의 착각입니다. 이 세상의 존재는 오직 ‘공’ 그것일 뿐입니다. 공에는 ‘있는 것’ 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에는 ‘없는 것’ 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 무를 초월한 그 공의 실상(實相)의 존재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이 점은 반야심경의 다음 구절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이 공이며 공이 색이다. 수상행식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수상행식과 다르지 않다. 수상행식이 공이며, 공이 수상행식이다.’
이러한 말씀은 바로 공의 본질(空性)을 천명한 것입니다. 공의 본질은 바로 5온(색수상행식)이요, 5온의 본질은 공이란 것입니다. 그러므로 색의 본질은 공입니다. 우리 몸의 본질은 공입니다. 모든 물질의 본질은 공입니다. 감정의 본질은 공입니다. 상상의 본질 · 행동의 본질 · 인식의 본질은 공입니다.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본질은 공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한 존재도 본질에 있어서는 다 공입니다. 그러면 공의 본질은 무엇일까? 공의 본질은 색입니다. 공의 본질은 우리의 육체입니다. 공의 본질은 이 세상의 모든 물질입니다. 공의 본질은 수상행식입니다. 공의본질은 우리의 정신입니다. 공의 본질은 이 세상의 모든 사상체계입니다. 세상은 그대로 공이요, 공은 그대로 세상입니다. 모든 존재는 바로 ‘공’ 그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반야심경에서 밝히고 있는 공의 본질입니다.
'반야심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본문강술 (0) | 2019.03.25 |
|---|---|
| 본문강술 (0) | 2019.03.22 |
| 본문강술 (2) | 2019.03.21 |
| 반야심경 경제(經題)에 대하여 (0) | 2019.03.21 |
| 반야심경의 경제(經題)에 대하여 (0) | 2019.03.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