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이여, 마땅히 알지니라.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세상에 나와서 나타나는 것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음이요, 큰 음성으로써 널리 세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에
두루 미치는 것은, 저 큰 구름이 삼천대천국토를 두루 덮음과 같으니라.
대중 가운데에서 그리고는 이런 말로 외쳤느니라. 「나는 바로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제도되지 못한 자로 하여금 제도되게
하고, 알지 못한 자로 하여금 알게 하며, 편안하지 못한 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하고, 열반
에 이르지 못한 자로 하여금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지금 세상과 뒤의 세상을 실상과 같
이 아나니, 나는 바로 일체를 아는 자이며, 일체를 보는 자이며, 도를 아는 자이며, 도를
여는 자이며, 도를 설하는 자이니, 너희들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의 무리는 법을 듣기 위
한 까닭으로 모두 응당 여기에 이르러도록 하라.」
이 때에 수없는 천만억 종류의 중생이 부처님 거처에 이르러 와서 법을 들었느니라. 여
래는 때에 이 중생의 모든 근기가 날카롭고 둔함과 정진함과 게으르고 느린 것을 관하여,
그 감당할 바를 따라서 이에 위하여 가지가지의 헤아릴 수 없는 법을 설하여, 모두로 하
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고, 쾌히 좋은 이익을 얻게 하였느니라.
이 모든 중생이 이 법을 듣기를 마치니, 지금 세상에는 편안하게 의지하고, 뒤에는 좋은
곳에 나서 도로써 즐거움을 받고, 또한 법을 얻어들으며, 이미 법 듣기를 마치면 모든 막
히고 걸리는 것에서 떠나며, 모든 법 가운데에서 맡은 힘에 능한 바로써 점점 도에 들어
감을 얻나니, 저 큰 구름이 일체 풀과 나무와 빽빽한 숲과 그리고 또 모든 약초에 비를
내리면, 그 종류와 성품에 따라 흡족하게 물기를 받아서 각각 생장함을 얻는 것과 같으
니라. 여래가 설한 법은 한 형상이며, 한 맛이라, 이른바 풀리어 벗어난 형상이며, 떠난
형상이며, 멸한 형상이니, 궁극에는 일체 가지가지 지혜에 이르느니라.
그 어떤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만약 가지며 읽고 외우며 설한 것과 같이 닦고 행하
면, 얻는 바의 공덕은 스스로는 깨달아 알지 못하느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오직
여래만이 있어서 이 중생의 종류와 형상과 본체와 성품과, 어떤 일을 염하며, 어떤 일
을 헤아리며, 어떤 일을 닦으며, 어떻게 염하며, 어떻게 헤아리며, 어떻게 닦으며, 어떤
법으로써 염하며, 어떤 법으로써 헤아리며, 어떤 법으로써 헤아리며, 어떤 법으로써
닦으며, 어떤 법으로써 어떤 법을 얻는 지를 알기 때문이니라.
중생이 가지가지의 지위에 머무름을 오직 여래만이 있어서 사실과 같이 보아서 밝게
알아 걸림이 없으니, 저 풀과 나무와 빽빽한 숲과 모든 약초들은 스스로 상 · 중 · 하의
성품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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