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신 뒤에 이 법을 들은 모든 자는 곳곳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 항상

스승과 더불어 함께 나느니라. 이 열여섯 사미가 부처님의 도 행함을 흡족하게 갖추어서

지금 시방에 나타나 있으며, 각각 바른 깨달음 이룸을 얻었으며, 그 때 법을 들은 자도 각

각 모든 부처님 거처에 있느니라. 그 성문에 머물고 있는 이는 부처님의 도로써 점점 가르

치시느니라. 나도 열여섯 숫자로 있으면서 일찍이 또한 너희를 위하여 설하였노라. 이러

한 까닭으로 방편으로써 너희를 인도하여 부처님 지혜로 향하게 하느니라. 이런 본래 인

연으로써 지금 법화경을 설하여 너희로 하여금 부처님의 도에 들게 하니, 삼가 놀램과 두

려움을 품지 말지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험하고 나쁜 길의, 멀어 인적은 끊어졌으며 독

한 짐승은 많고, 또 다시 물과 풀이 없으며 사람이 두렵고 겁나는 바의 곳에, 수없는 천만

의 중생은 이 험한 길을 지나고자 하는데, 그 길은 심히 멀고 비어서 오백 유순을 지나느

니라. 때에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으니, 사리에 밝은 지혜가 있어 분명히 알아 밝게 깨달

아서, 마음을 결정하여 험한 데에 있으면서 많은 어려운 것을 건지나, 많은 사람은 모두

피로하고 싫증이 나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이제 부족하여 좌절

하였으니, 여기에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하니, 인도하는 스승은 이러한 생각

을 하되, 「이 무리는 가히 심히 불쌍하도다. 어찌하여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여 크고도

진귀한 보배를 잃으려 하는가.」 하고, 이윽고 때에 방편을 생각하되, 「마땅히 신통력을

베푸리라.」 하여 큰 성곽을 변화하여 만들되, 모든 사는 집을 꾸미고 치장하여, 주위를

빙 둘러서 수풀동산과 흐르는 개천과 그리고 또 목욕하는 못을 있게 하고, 중첩된 문의

높은 누각에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가득 차게 하였느니라. 곧 이런 변화를 만들고는 많

은 이를 위로하여 말하되,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너희들이 이 성에 들어가면 각각 가

히 즐거워하는 바를 따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모든 사람은 이미 성에 들어서고는,

마음이 모두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모두 편안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며, 스스로 이미

제도됨을 얻었다고 생각하였느니라. 인도하는 스승은 쉼이 다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이를 모아 일러 말하되,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갈지니라. 여기에 이것은 변화

의 성일뿐이니라. 내가 너희를 보니 극히 피로하여 길의 중간에서 물러나 돌아가려고

하니, 그러므로 방편의 힘으로써 꾀를 내어 변화로 이 성을 만들었느니라. 너희는 이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땅히 함께 보배 있는 곳에 이를지니라.」 하였느니라.

 

 

 

 

 

 

 

동방 모든 세계 오백만억 나라의 범천 궁전에 빛이 비치니, 옛적에는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이라. 모든 범천이 이 형상을 보고 부처님 거처에 찾아와 이르러서는, 꽃을 흩어 공양

을 하며, 아울러 궁전을 받들어 올리고,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며 게송으

로써 찬탄하나, 부처님께옵서는 때가 이르지 아니한 것을 아시고 청을 받으시고도 묵묵

히 앉아 계셨느니라. 세 방향과 그리고 네 모퉁이와 위와 아래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 꽃

을 흩고 궁전을 바치며,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옵기 어려웁나니, 원하옵건대, 본래의 자비로써 감로의 문을 널리 여시어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하였느니라.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세존께옵서는 그 많은

사람의 청을 받으시고, 위하여 가지가지 법인 사제와 십이인연을 베푸시되, 「무명에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는 것의 인연으로부터 있음이니, 이와 같은 많은 허물

과 아픔을 너희들은 응당 마땅히 알지니라.」 하셨느니라.

이 법을 밝혀 펼 때 육백만억 나유타가 모든 괴로움의 끝이 다함을 얻어 모두 아라한을

이루었으며, 두 번째로 법을 설하실 때도 천만 항하사의 중생이 모든 법을 받지 아니하

고 또한 아라한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뒤에 도를 얻은 이도 그 수의 헤아림은 있을 수

없으니, 만억겁에 수를 셈하여도 능히 그 가를 얻지 못하느니라. 때에 열여섯 왕자는

출가하여 사미가 되어, 다 함께 저 부처님께 청을 하되, 「대승법을 설명하시어 말씀하

시옵소서. 저희들과 그리고 또 다스리어 따르는 이가 모두 마땅히 부처님의 도를 이루

어, 세존과 같은 제일 맑은 지혜의 눈을 얻기를 원하옵나이다.」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옵서 동자의 마음과 지난 세상에 행한 바를 아시고, 헤아릴 수 없는 인연과 가

지가지의 모든 비유로써, 「여섯 가지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

에 이르럼」과 그리고 또 모든 신통의 일을 말씀하시어, 진실한 법인 보살의 행할 바 도

를 분별하시고, 이 법화경의 항하사 같은 게송을 설하셨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드시어, 한마음으로 한 곳에 앉으셨기를

팔만 사천 겁이거늘, 이 모든 사미들이 부처님께옵서 선정에서 나오시지 아니하실 것

을 알고, 헤아릴 수도 없는 억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설하였느니라.

각각 법자리에 앉아서 이 대승경을 설하여, 부처님께옵서 편안하시고 고요하신 뒤에

도 법을 펴서 드날리어 도웁고 교화하되, 하나하나 사미들이 제도한 바 모든 중생이

육백만억 항하사들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크게 인도하는 스승이

되나니, 모든 나고 죽음과 번뇌의 악한 길이 험하고 어려우며 길고도 멀지마는, 응당히

떠나고 응당히 제도되어야 함을 아느니라. 만약 중생이 다만 일불승만 듣는다면, 곧 부처

님을 보고자 하지 아니하고, 친하고 가까이하고자 아니하며, 오로지 이런 생각을 하되,

「부처님의 도는 길고도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히 하고 괴로움을 받고서야만 겨우 가히

이룸을 얻을 수 있으리라.」 하리라.

부처님은 이 마음의 겁내고 약하며 낮고 용렬함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이에 길 중간에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두 가지의 열반을 설하나니, 만약 중생이 두 가지의 지

위에 머물면 여래가 이 때에 곧 오로지 위하여 설하느니라.

「너희들은 갖출 것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노라. 너희가 머문 바의 지위는 부처님 지혜에

가까우나, 마땅히 관하고 살펴서 셈하여 헤아릴지니라. 얻은 바의 열반은 진실한 것이

아님이니라. 다만 이것은 여래가 방편의 힘으로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으로 설한 것이니

라.」 저 인도하는 스승이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큰 성을 변화로 지었다가, 이

미 쉬기를 마친 것을 알고는 이에 일러 말하되, 「보배가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이 성

은 진실이 아니고, 내가 변화로 지은 것뿐이니라.」 함과 같으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는 십 겁을 도량에 앉아 계셨으되,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지

를 아니하여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지 못하시니, 모든 하늘과 신과 용왕과 아수라의 무

리들이 항상 하늘꽃을 비오듯이 하여 저 부처님께 공양을 하며, 모든 하늘이 하늘북을

치고 아울러 많은 재주와 음악을 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시들어진 꽃을 불어버리고

다시 새롭고 좋은 것을 비오듯이 하였으며, 십 소겁을 지나기를 마치고는 겨우 부처님

의 도 이룸을 얻으셨으니, 모든 하늘과 그리고 또 세상 사람이 마음에 모두 뛰고 뛰는

것을 품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열여섯 아들은 모두 그 권속 천만억에 더불어 에워 둘러

싸여 함께 부처님의 거처에 이르러 가서는,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 발에 절하고 법의 바

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거룩하신 사자이시여, 법비로 저희와 그리고 또 일체에 가득

차게 하시옵소서.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 뵙기가 어려웁나이다. 멀고도 오랜 때에야

한 번 나타나시니, 뭇 중생에게 깨닫기를 깨우쳐 주시기 위하사 일체를 진동하여 움직

이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라. 여래는 방편으로 중생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의 뜻이 작은

법을 즐겨하여 다섯 가지 욕심에 깊이 착을 하는 것을 알기에, 이들을 위하는 까닭으로 열반

을 설하나니, 이 사람이 만약 들으면 곧 오로지 믿어서 받느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오백 유순의 험하고도 어렵고 나쁜 길의, 사람은 비고 끊어져 없는 겁나

고 두려운 곳에, 만약 많은 무리가 있어 이 길을 지나 진귀한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

였느니라.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었으니, 영민한 지혜로 밝게 깨달아서, 험한 길의 통하고

막힌 형상을 잘 알아서,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이 어려운 데를 지나고자 하였느니

라. 거느린 바 사람의 무리가 길 중간에서 게으름으로 뒤떨어져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극히 피곤하고, 그리고는 또 겁나고 두려워서 능히 다시 나아가지 못하

겠나이다. 앞길은 아직도 머나니, 이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인도하는 스승은 여

러 가지 방편이 많으므로 이에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이들은 가히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크

고도 진귀한 보배를 버리고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기를 마치고, 방

편의 힘으로써 험한 길 가운데에 삼백 유순을 지나서 한 성을 변화시켜 만들고는 많은 사람

에게 일러서 말하되,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물러나 돌아가려 하지 말지니라. 지금 이

큰 성에서 중지하여 가히 뜻에 따라 할 수 있는 바이니, 만약 이 성에 들어가면 쾌히 편안하

게 의지함을 얻고, 만약 능히 앞의 보배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면 또한 옳게 가는 것을 얻으

리라.」 이 때에 피로가 극한 무리는 마음이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찬탄하되, 「저희들이 이제 이 나쁜 길을 면하고 쾌히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었도다.」 하였느

니라. 이에서 많은 사람이 앞에 변화의 성에 들어가서 이미 제도되었다는 생각을 내고, 편안

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었느니라. 이 때에 인도하는 스승은 이 사람들이 이미 머물러 쉼을

얻어 다시 피로하고 싫증남이 없는 것을 알고는, 곧 변화의 성을 멸해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일러 말을 하되, 「너희들은 빨리 가거라. 보배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먼저의 큰 성은 내

가 변화로 지은 것이니,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것뿐이노라.」 하였느니라.

 

 

 

 

 

 

 

모든 비구여,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하리라. 그 부처님의 제자 열여섯 사미는 이제 모두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고는 시방 국토에서 나타나

있으며, 법을 설하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보살과 성문이 있어 권속이 되어 있느

니라. 그 두 사미는 동방에서 부처님을 지으시니, 첫째 이름은 아촉이시라. 환희국에

계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정이시니라. 동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사자음이시고,

둘째 이름은 사자상이시며, 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허공주이시고, 둘째 이름은

상멸이시니라. 서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제상이시고, 둘째 이름은 범상이시며,

서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아미타이시고, 둘째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이시니라.

서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상이

시며, 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운자재이시고, 둘째 이름은 운자재왕이시니라.

동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괴일체세간포외이시고, 제 십육은 나 석가모니 부

처님이시니, 사바국토에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이루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우리들이 사미이었을 때에 각각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항하사들의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였느니라. 나를 좇아 법을 들음은 「위없이 높고 바

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위함이며, 이 모든 중생으로 지금까지 성문지

에 머물러 있는 자는 내가 항상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가르쳐 교화하나니, 이 모든 사람들은 응당히 이 법으로써 점점 부처님의 도에 드

느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여래의 사리에 밝은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

렵기 때문이니라. 그 때 교화한 바의 헤아릴 수도 없는 항하사들의 중생이란 자는, 너

희들 모든 비구와 그리고 또 내가 멸도한 뒤의 미래 세상 가운데에 성문 제자가 바로

이들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다시 어떤 제자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스스로 얻는 바의 공덕에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마땅히 열반에 든다하나, 내가 다른 나라에서 부처님을 지어 다시 다른 이름이

있으리니, 이 사람이 비록 멸도의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었다하나, 그 나라에서 부처

님의 사리에 밝은 지혜를 구하여 이 경 들음을 얻으리라. 오직 불승으로써만 멸도를

얻을 것이고, 다시 다른 승은 없으나, 모든 여래께옵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시는 것은

제외하느니라. 모든 비구여, 만약 여래가 스스로 열반할 때가 이르러고, 많은 이도 또

맑고 깨끗하여 믿고 이해하는 것이 굳고 단단하며, 공법을 명확하게 깨달아서 깊이

선정에 든 것을 알면, 곧 모든 보살과 그리고 또 성문 무리를 모아서 이 경을 설하게

되느니라. 세간에서 이승으로 이에 멸도를 얻음은 있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이라야

멸도를 얻을 뿐이니라.

 

 

 

 

 

 

 

그 때에 그 부처님께옵서 사미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 겁을 지나고서야 겨우 사중 가운데

에서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이었느니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

님께옵서 생각하시어 두호하시는 바이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니, 열여섯

사미는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위하는 까닭으로 모두 함

께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워서 통리하였느니라. 이 경을 설하실 때에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모두 다 믿어서 받고, 성문 무리 가운데서도 또한 믿고 이해함이 있었으나, 그 나머지의

중생 천만억 종류는 모두 의심하고 미혹함을 내었느니라. 부처님께옵서 이 경을 설하시

기를 팔천 겁에서, 일찍이 쉬거나 폐지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

고는 곧 고요한 방에 드시어 팔만 사천 겁을 선정에 머무셨느니라.

이 때에 열여섯 보살 사미는 부처님께옵서 방에 들어가시어 고요히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각 법자리에 올라가서 또한 팔만 사천 겁에서 사부중을 위하여 널리 묘법화경을 분별

하여 설하니, 하나하나가 모두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을 제도하여, 이롭고 기

쁜 것을 가르쳐 보이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팔만 사천 겁을 지나고서야 삼매로부터

일어나시어, 법자리로 향하여 나아가셔서 침착하시고 조용히 앉으시어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심히 드물게 있느니라. 모든 근기가 형통하며 날카

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며, 이미 일찍이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모든 부처님의 거처에서 항상 범행을 닦아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가지고, 중생에게 열어 보이어 그 가운데에 들게 하니, 너희들은 다 마땅히 자주자주 친

하고 가까이하여 이에 공양할지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만약 성문과 벽지불과 그

리고 또 모든 보살이, 능히 이 열여섯 보살이 설한 바 경법을, 믿어 받아 가지고 헐뜯지

아니하는 자이면, 이 사람은 모두 마땅히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인 여래의 지혜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하셨느니라.》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이 항상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

기를 즐거이 하여, 하나하나 보살이 교화한 바는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이라,

세세에 나는 곳마다 보살과 더불어 함께 하여 그로부터 법을 듣고 모두 다 믿고 이해하

나니, 이런 인연으로써 사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존 만남을 얻되, 이제까지도 다하지 못

하였느니라.

 

 

 

 

 

 

 

이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시방의 모든 범천왕과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의 청을 받으

시고, 곧 때에 세 가지로써 십이행의 법의 바퀴를 굴리시니, 만약 사문이거나, 바라문이거

나, 만약 하늘이거나, 마이거나, 범천이거나, 그리고 또 다른 세간은 능히 굴리지 못할 바

이었느니라. 설명하자면, 「이것이 괴로움이며, 이것이 괴로움의 모임이며, 이것이 괴로움

의 멸함이며, 이것은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니라.」 하시었다.

그리고 또 십이인연법을 널리 설하시니, 「무명은 행의 인연이 되고 행은 식의 인연이 되고

식은 명색의 인연이 되고 명색은 육입의 인연이 되고 육입은 촉의 인연이 되고 촉은 수의

인연이 되고 수는 애의 인연이 되고 애는 취의 인연이 되고 취는 유의 인연이 되고 유는 생

의 인연이 되고 생은 노사와 우비고뇌의 인연이 되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곧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곧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곧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곧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하면 곧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곧 수가 멸하

고 수가 멸하면 곧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곧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곧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곧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곧 노사와 우비고뇌가 멸하느니라.」 하시었다.

부처님께옵서 하늘과 사람의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설하실 때에, 육백만억 나유타의 사

람은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어, 모두 깊

고도 묘한 선정과 삼명과 육통을 얻고 팔해탈을 갖추었느니라.

두 번째, 세 번째와 네 번째에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억 항하사 나유타들의 중생이 또한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이후에도 모든 성문 무리가 헤아릴 수 없고 가도 없어서 가히 수를 헤아리지 못하였느니

라. 이 때에 열여섯 왕자가 모두 동자로서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나니, 모든 근기가 형통하

여 날카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여,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께 공

양하고 깨끗이 범행을 닦아,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

려 하여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 올리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이 큰 덕의 성문을 모두 이미 성취하였사오니, 세존께옵서는 또한 마땅히 저희들을 위하

시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의 법을 설하시옵소서. 저희들

이 듣기를 마치고는 다 함께 닦고 배우오리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뜻에 원하는 여래의

지견과,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부처님께옵서는 스스로 증하시어 아시리이다.」 하였느

니라. 이 때 전륜성왕의 거느린 바의 무리 가운데에 팔만억 사림이 열여섯 왕자가 출가함

을 보고, 또한 출가를 구하거늘, 왕이 곧 듣고 허락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좋으십니다. 모든 세상을 구원하시는 거룩하시고도 높으신 부처님을 뵈오니, 능

히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감옥에서 모든 중생을 힘써서 나오게 하시나이다. 넓으신 지혜

이시며, 하늘과 사람의 높으신 분께옵서 뭇 어린 풀싹 무리를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능히

감로의 문을 여시어 널리 일체를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옛적부터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을

부처님 계심이 없이 헛되이 지냈나이다. 세존께옵서 나오시지 아니하셨을 때에는 시방은

항상 어둡고 캄캄하여, 삼악도는 늘고 늘며, 아수라도 또한 성하며, 모든 하늘의 무리는

더욱 줄어들며, 죽어서는 많이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지 못하여

항상 착하지 못한 일만 행하며, 색력과 그리고 또 사리에 밝은 지혜 이런 것들은 모두 줄

어서 적어지고, 죄업의 인연인 까닭으로 즐거움과 그리고 또 즐거운 생각까지도 잃고,

삿되게 보는 법에 머물러서 착한 예의와 법칙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교화하시는 바를

알지 못하여 항상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께옵서 세간의 눈이 되시어 오래되고 먼

때에야 겨우 나오셨나니, 모든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고 짐짓 세간에 나타나시어,

탁월하게 나오시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저희들은 심히 기뻐하고 경사로워하며, 그

리고 또 나머지 일체 많은 이도 기뻐서 일찍이 있지 아니함을 탄식하옵나이다. 저희들의

모든 궁전은 빛을 입은 까닭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이제 세존께 바치오니, 오직 너그러이

슬피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원하옵건대, 이 공덕으로써 널리 일체에 미치어 저희

들과 더불어 중생이 다 함께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하옵소서.

이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부처님께 아

뢰어 말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옵서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편안하게 의지할

바를 많게 하시옵고, 제도하시어 벗어날 바도 많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

소서. 감로의 법북을 치시어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시고,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

시옵소서. 오직 원하옵간대, 저희의 청을 받으시어 크고도 미묘하옵신 소리로써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익히신 법을 널리 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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